'1000억 횡령·배임 의혹' 최신원 회장 구속영장 청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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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회삿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신병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최 회장을 상대로 제기된 횡령 및 배임, 재산국외도피 의혹 등을 수사 중이다.
검찰은 최 회장이 SK텔레시스, SKC, SK네트웍스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거액의 비자금을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최 회장의 비자금 의혹 등에 대한 강제수사가 시작된 지 약 넉 달 만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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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시스 등 운영하며 거액 비자금 마련
작년 10월 강제수사 개시..지난달 소환조사
[서울=뉴시스] 이윤희 김가윤 기자 = 검찰이 회삿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신병확보에 나섰다. 횡령·배임 의혹이 불거진 액수는 1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1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전준철)는 이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배임) 등 혐의로 최 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최 회장을 상대로 제기된 횡령 및 배임, 재산국외도피 의혹 등을 수사 중이다. 검찰은 최 회장이 SK텔레시스, SKC, SK네트웍스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거액의 비자금을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 횡령·배임 의혹 규모는 1000억원 안팎이다.
검찰은 비자금이 해외로 흘러나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최 회장이 해외를 오간 시점에 법인 자금이 빠져나간 정황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무담보로 돈을 빌려줬다가 받지 못했다면서 채권을 손실로 처리하고 돈을 빼돌린 의혹도 함께 수사하고 있다고 한다. 시세조종을 위해 대규모로 자사주를 매입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최 회장의 비자금 의혹 등에 대한 강제수사가 시작된 지 약 넉 달 만에 이뤄졌다.
검찰은 지난해 10월6일 최 회장 등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SK네트웍스 서울 본사, SKC 서울 본사 및 수원 공장, SK텔레시스, SK매직, 워커힐 호텔 등 10개 장소가 대상이었고, 최 회장의 자택까지 포함됐다.
수사팀은 이튿날 SK네트웍스 본사 등을 추가 압수수색했고, 같은달 말에는 수원 중부지방국세청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검찰은 또한 관련 회사 임직원들을 여러 차례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한 끝에 지난달 7일 최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앞서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지난 2018년 SK네트웍스 등과 관련한 200억원대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발견해 검찰에 관련 자료를 이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초 공정거래조사부에서 내사를 진행하다 반부패수사1부로 사건을 재배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지난 2016년 3월부터 SK네트웍스 대표로 취임했고, 앞서 SKC와 SK텔레시스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최 회장은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둘째 아들이며, 최태원 회장과는 사촌지간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y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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