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기간 소방출동 작년보다 19% 감소..코로나19 영향

허고운 기자 2021. 2. 1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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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은 이번 설 연휴기간 화재·구조·구급 등 소방활동 출동 건수가 지난해보다 19.5%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반면 구조 활동은 하루 평균 624건으로 지난해 1222건보다 49%, 구급 출동은 일평균 4059건으로 지난해 4644건보다 13% 감소했다.

연휴기간 소방청과 전국 소방본부의 119구급상황관리센터를 통한 119응급상황 상담과 병원·약국 안내건수는 지난해보다 31.1% 감소한 3만3177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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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하루 평균 112건 발생..전년보다 23% 증가
13일 119구조대가 충북 옥천 IC 부근 고속도로에서 차량화재를 진압하고 있는 모습.(소방청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소방청은 이번 설 연휴기간 화재·구조·구급 등 소방활동 출동 건수가 지난해보다 19.5%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0시부터 14일 24시까지 하루 평균 112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해 91건과 비교하면 23% 늘었다.

반면 구조 활동은 하루 평균 624건으로 지난해 1222건보다 49%, 구급 출동은 일평균 4059건으로 지난해 4644건보다 13% 감소했다.

하루 평균 구조 인원은 105명으로 지난해 241명보다 57%, 구급 이송인원은 4159명으로 지난해 4761명보다 13% 적었다.

구조·구급 활동 감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및 고향 방문 자제 등으로 시민들의 활동이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이번 설 연휴에는 산불·들불 화재가 많이 발생했다. 11일 경북 경주에서 쓰레기를 소각하던 70대 남성이 산불로 목숨을 잃었다.

13일 경기 안성에서는 밭에서 잡풀을 소각하던 80대 남성이, 같은 날 전남 영암군 논두렁을 소각하던 80대 남성이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서울 강남구 대모산 5부 능선 인근에서는 13일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해 대응 1단계가 발령됐으나 임야 0.09ha와 잡목이 소실됐고 인명피해 없이 약 2시간 만에 진화됐다.

13일 119구조대가 경기 동두천시 소요산 칼바위능선에서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진 시민을 구조하는 모습.(소방청 제공)© 뉴스1

귀성·귀경길 이동 중 교통사고도 다수 보고됐다. 연휴 첫날인 11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충북 청주시 옥산휴게소 인근에서 고속버스 3대가 추돌해 경상자가 3명 발생했다.

13일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 둔내터널 내 승용차 5중 추돌사고, 14일 중부고속도로 서청주 나들목 부근 승용차 등 6중 추돌이 있었으나 다행히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연휴기간 소방청과 전국 소방본부의 119구급상황관리센터를 통한 119응급상황 상담과 병원·약국 안내건수는 지난해보다 31.1% 감소한 3만3177건이었다.

안내 유형별로는 병원·약국 안내가 2만5526건, 질병 상담이 2907건, 응급처지가 4744건이었다.

11일 전북에서는 60대 남성이 떡을 먹다 목에 걸려 의식이 없다는 신고가 들어왔는데 구급상황요원이 보호자에게 복부밀치기(하임리히법) 응급처치법을 전화로 지도해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 생명을 구한 사례가 있었다.

소방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진 만큼 화상, 기도막힘 등의 안전사고 처치 방법을 익혀두고 소화제 등 기본적인 상비약을 미리 구입해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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