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구 폭행 봐주기 의혹' 경찰 42명 조사..수사라인 전수 조사

[과천=뉴시스]배훈식 기자 =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8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2021.02.08. dahora83@newsis.com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 기사 폭행’ 부실수사 의혹에 대해 서울경찰청이 사건과 관련 경찰관 등 42명을 조사 중이다.

장하연 서울경찰청장은 15일 오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차관 사건과 관련된) 서울 서초경찰서 소속 경찰관 등 42명을 조사했다"고 말했다. 또 현재 포렌식을 진행 중인 휴대폰은 총 9대라고 밝혔다.

이달 초까지 사건 담당 수사관과 형사팀장, 형사과장, 서초서장 등 8명을 조사했으나 조사 대상 범위가 42명으로 더 넓어졌다.

서울청 관계자는 "지역경찰과 교통, 생활안전 등 사건과 관계된 보고라인에 있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다"며 "주요 조사 대상자는 휴대폰 뿐만아니라 사무실 PC도 포렌식을 진행 중"이고 설명했다.

진상 조사가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에 장 청장은 "포렌식 이후 분석작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다"며 "사안의 중요성 때문에 철저하게 빠짐없이 진상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24일 A경사를 대기 발령하고 서울청 수사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13명 규모의 조사단을 편성했다. 조사단은 피해자인 택시 기사와 블랙박스 업체 사장도 조사 중이다.

이 차관은 지난해 11월 6일 밤 서울 서초구 아파트 자택 앞에서 술에 취한 자신을 깨우려던 택시 기사를 폭행했지만 특가법 적용을 물론 입건조차 되지 않아 문제가 됐다.

특히 택시 기사가 담당 수사관에게 당시 폭행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보여줬으나 A경사는 "영상을 못 본 것으로 하겠다"며 덮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졌다.

[관련기사]☞ 태극마크 자격 없다…이재영·이다영, 국가대표 박탈☞ 엘베에 같이 탄 '배달 라이더'가 성기를 노출하고 있었다☞ "수유실에 다 큰 남자아이가 들어와 쳐다봤다"☞ 41세, 자산 651억인데…슈퍼 갈 때도 아빠 허락 받는 팝가수☞ 내가 본 범죄자 얼굴…왜 다 남자였을까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