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재개 기약없고 신차도 없다.. 위기의 완성차 3사

이정민 기자 2021. 2. 1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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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완성차 3사가 전례 없는 경영 어려움에 봉착해 있지만 희미한 출구전략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16분기 연속 적자를 낸 쌍용자동차는 공장 가동 재개 시점조차 안갯속에 싸인 가운데 자율구조조정지원(ARS) 프로그램 연장 신청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계 협력사 30여 곳의 납품 중단이 쌍용차 공장 가동 중단에 충격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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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부품 납품 차질 계속

자율구조조정 연장신청도 검토

한국GM 국내생산 모델없어

르노삼성도 수입차판매 사활

중견 완성차 3사가 전례 없는 경영 어려움에 봉착해 있지만 희미한 출구전략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16분기 연속 적자를 낸 쌍용자동차는 공장 가동 재개 시점조차 안갯속에 싸인 가운데 자율구조조정지원(ARS) 프로그램 연장 신청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는 올해 내수 시장 신장을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1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를 앞두고 부품 협력사들의 납품 중단으로 멈춰 섰던 쌍용차의 경기 평택 공장은 추가 가동 중단이 불가피한 상황에 몰렸다. 쌍용차는 연휴 기간에도 협력사들과 접촉하며 납품 재개를 호소했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쌍용차는 16일 오후 쌍용차 부품 협력사 모임인 ‘쌍용차 협동회’ 비상대책위원회와 대책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350여 개 협력사 중 80∼90여 개 업체가 쌍용차의 ‘사전회생계획안’(P-플랜·Prepackaged-Plan) 난항 등을 이유로 밀린 부품 대금 지급을 요구하며 납품을 거부하고 있다. 외국계 협력사 30여 곳의 납품 중단이 쌍용차 공장 가동 중단에 충격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오는 26일까지 회생 법원에 P-플랜을 낼 방침이다. ARS 프로그램 유효기간이 끝나기 전에 P-플랜을 제출하려는 것이지만, 계획대로 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신규 투자자인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 오토모티브와의 협상에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평택 공장 땅값도 변수로 등장했다. 평택 땅값이 오르면서 대주주인 마힌드라의 의결권이 부활해 P-플랜 동의 여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부채가 자산 가치보다 크면 주주 동의가 필요 없지만, 반대의 경우 주주 의결권이 생기기 때문이다. 쌍용차의 공식 입장은 ‘HAAH, 마힌드라와 협의 중’이란 것이지만, 내부에선 P-플랜 제출 관련 협의 장기화에 대비해 ARS 기간 연장 신청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신차 트레일블레이저와 콜로라도 부분변경 모델 등 출시에 힘입어 내수 시장에서 1년 전보다 8.5% 성장했다. 한국지엠은 올해는 볼트 전기차의 SUV 버전인 볼트 EUV를 내놓고, 대형 SUV ‘타호’와 대형 픽업트럭 ‘실버라도’ 등의 출시를 검토 중이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미국에서 수입해오는 쉐보레 차종인 데다, 대량 판매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모델들이다. 게다가 한국지엠의 국내 생산 모델은 올해 오히려 줄어든다. 상용차 다마스와 라보를 1분기까지만 생산하고 단종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34.5%나 곤두박질쳤던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국내 생산 모델로 소형 SUV XM3, 중형 SUV QM6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였지만, 올해는 기대할 신차가 없다. QM6에 디젤 모델을 추가할 예정인 수준이다.

이정민·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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