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소화기로 화재 진압한 초등생.."내 꿈은 소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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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한 초등학생이 소화기로 화재를 초기 진압해 큰 피해를 막았다.
평소 학교에서 배운 화재예방교육이 도움이 됐다고 한다.
장래희망이 소방관인 정 군은 평소 학교에서 실시하는 화재예방교육에 적극 임해왔으며, 매년 부모님과 함께 전북 임실군 119안전체험관을 방문해 소방안전교육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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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지난 6일 한 초등학생이 소화기로 화재를 초기 진압해 큰 피해를 막았다. 평소 학교에서 배운 화재예방교육이 도움이 됐다고 한다.
15일 소방청에 따르면 6일 오후 3시께 전북 김제시의 한 음식점 1층 냉장고 콘센트 부근에서 불꽃과 함께 연기가 피어올랐다.
당시 용변이 급해 화장실을 들리려고 이 곳을 찾았던 정시율(13) 군이 이를 목격했다. 정 군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이 곳은 영업 시작 전이라 아무도 없었다.
정 군은 재빠르게 음식점 안에 비치된 소화기를 가져와 분말을 발사해 불을 끄고선 119에 신고했다. 사이렌 소리에 음식점 밖으로 나와 소방차를 향해 손을 흔들어 위치를 알렸다.
신고를 받고 소방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땐 불은 이미 꺼진 채 약간의 연기만 나는 상황이었다. 음식점 벽면 일부가 탔을 뿐, 2층 주택 등 주변으로도 번지지 않아 피해가 없었다.
정 군은 "처음에는 불이 무서웠지만 가게 안 소화기 위치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고 머릿속으로 그동안 배웠던 소화기 사용법을 떠올려 불을 껐다"고 말했다.
장래희망이 소방관인 정 군은 평소 학교에서 실시하는 화재예방교육에 적극 임해왔으며, 매년 부모님과 함께 전북 임실군 119안전체험관을 방문해 소방안전교육도 받아왔다.
전국적으로 소방안전체험시설은 안전체험관 8곳과 소방안전체험교실 72곳이 운영 중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정 군의 신속하고 침착한 대응 덕분에 대형 화재를 막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연령·계층·대상별 체험형 소방안전교육을 활성화해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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