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백기완 추모 물결.."임을 위한 행진곡과 함께 영원"(종합)

김남희 2021. 2. 1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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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민주화와 통일운동에 헌신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의 별세 소식에 15일 여권은 일제히 추모의 뜻을 밝혔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화운동가 겸 통일운동가 백기완 선생이 오늘 새벽 우리 곁을 떠났다"며 "치열했던 삶은 임을 위한 행진곡과 함께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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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추모 발언 잇따라
이재명 "앞서서 나가시는 님, 충실히 따를 것"
정의당 강은미 "민중이 주인 되는 세상 매진"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오랜 세월 민주화와 통일운동에 헌신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의 별세 소식에 15일 여권은 일제히 추모의 뜻을 밝혔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화운동가 겸 통일운동가 백기완 선생이 오늘 새벽 우리 곁을 떠났다"며 "치열했던 삶은 임을 위한 행진곡과 함께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평생 통일운동에 헌신했던 백 선생이 타계했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영면을 기원한다"고 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위안부 피해자 수요 집회 때 늘 함께 했던 선생님의 얼굴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면서 "우리는 선생께 받은 게 셀 수 없이 많다. 민주주의를 향한 지치지 않은 투혼을 받았으며, 통일과 민족에 대한 뜨거운 염원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푹 쉬시기를 바란다. 백 선생의 치열함은 저희가 이어가겠다"며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선생의 뜨거운 맹세를 잊지 않겠다"고 추모했다.

민주당 최고위는 박홍배 최고위원의 "오늘 새벽 타계한 백 선생의 명복을 빈다"는 인사로 마무리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재판매 및 DB 금지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선생님의 대한민국을 위한 이 같은 열정은 우리에게 큰 울림과 감동으로 남을 것이며, 우리 사회를 깨어있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선생님의 정신을 이어받아 국민 모두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고문으로 앙상해진 몸에서 뿜어져 나오던 쩌렁쩌렁한 기백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래서 늘 정정하게 곁에 계실 것만 같았다"며 "선생께서 작사하신 '임을 위한 행진곡'의 가삿말처럼, 그리고 전 생애로 실천하셨던 것처럼, 앞서서 나가시는 님을 산 자로서 충실히 따르겠다"고 다짐했다.

개별적인 추모글도 이어지고 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독재와 불의에 맞서던 그분의 용기와 시대를 가르는 사자후로 청년들을 움직이게 하셨다"며 "오늘 이 시대 청년들에게 장벽이 되고 있는 많은 기득권들과 맞서 제 몫의 용기를 내고 두려움을 떨치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것으로 선생님의 뜻을 기리겠다"고 남겼다.

정청래 의원은 "한국 사회의 큰 어른으로, 한국 사회의 진보운동의 대부로, 한국 민중의 큰 뿌리셨고 기둥이었던 백기완 선생이 우리 곁을 떠났다"며 "부디 영면하소서"라고 썼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정의당 강은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을 애도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15. photo@newsis.com

정의당은 이날 비상대책회의에서 백 소장을 애도하는 묵념을 했다.

강은미 비상대책위원장은 "백 선생님은 평생을 두고 한국 근현대사의 굴곡진 시간을 함께하셨다"며 한일협정 반대운동, 유신 반대 긴급조치 위반, YMCA 위장결혼 사건 및 부천 권인숙 양 성고문 폭로 대회 주도, 김영삼·김대중 후보 단일화 요구 사퇴 등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선생께서 못 다 이룬 민중이 주인 되는 세상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애통한 마음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 평생 나가자던 그의 숭고한 뜻은 정의당과 우리 사회의 수 많은 정의로운 사람들의 가슴 속에서 끈질기게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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