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안정 vs 4차 유행..향후 2주 수도권 흐름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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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안정'과 '재확산' 2가지 갈림길에 놓였다.
설 연휴기간 방역 성적이 향후 2주간 확진자 발생 규모에 반영돼 재확산 여부를 판가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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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방역 성과 좋아도..변이 유행·긴장 이완 등 '산 넘어 산'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우리나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안정'과 '재확산' 2가지 갈림길에 놓였다. 설 연휴기간 방역 성적이 향후 2주간 확진자 발생 규모에 반영돼 재확산 여부를 판가름할 전망이다.
특히 정부가 국민 피로감을 고려해 15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하향 적용하기로 한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 감염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2주간 수도권의 흐름이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1주간 국내발생 일평균 확진자는 358.6명으로 거리두기 2단계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일 0시 기준보다 8.5명 증가하면서 반등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수도권의 확진자가 크게 줄어들지 않으면서 확진자 감소세가 정체를 거듭하고, 반등하는 경우도 나타나는 것이다. 이날 0시 기준 수도권의 확진자 발생 비중은 78.9%로 전국 지역발생 323명 중 255명을 차지했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는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하향 조정해 수도권에서 2단계, 비수도권에서 1.5단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자영업, 소상공인들의 생업시설에 대한 운영시간 제한이 해제 또는 완화된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고강도 거리두기가 장기화됨에 따라 서민 경제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고심 끝에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한 것"이라면서 "현재 방역상황은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제 남은 문제는 설 연휴로 인한 추가 전파 여부다. 정부는 앞서 설 연휴기간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와 이동 자제 권고 등을 실시했지만, 평소대비 많은 인원 이동이 불가피한 만큼 추가 확산 가능성이 있다.
자칫 설 연휴간 이동으로 인해 지역간 감염자가 대규모로 불어날 경우 3차 유행 재확산과 함께 3~4월 4차 유행으로 이어지는 불씨를 낳을 수도 있다. 전국 감염재생산지수는 1에 근접했고, 수도권은 1.06을 기록해 언제든지 급속도로 확진자가 증가할 수 있다.
더욱이 올 봄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행 여부와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국민들의 방역 긴장도 이완도 확진자 증가를 부추기는 위험요인이다. 방역 완화 조치와 기온 상승에 따른 봄철 관광객 등의 이동 증가가 맞물릴 경우 다시 전국적 유행이 찾아올 수 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최근 종합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지역사회 저변에 감염자가 많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면서 "당장 설 연휴 이후 1~2주도 문제지만, 변이 바이러스도 계속 증가해 국내에 퍼질 시 향후 확산세를 좌지우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설 연휴로 인한 이동량 증가와 다중이용시설 운영 확대에 따른 위험이 이번 주부터 나타날 수 있다"며 " "3차 유행이 재확산하는 경향이 나타나면 거리두기 단계를 다시 상향해야 하는 만큼 생활 모든 부분에서 방역 관리를 철저히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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