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기후변화에 대응하려면 원전 활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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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사람을 죽인다고 없애자고 하지 않는다" TW·h당 사망, 석탄 24.6명·석유 18.4명·원전 0.07명 "기후변화에 대응하려면 원자력 발전도 활용해야 한다." 빌 게이츠(66)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최근 조선일보 등 아시아 지역 12개 매체와의 신간 출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동차가 사람을 죽인다고 자동차를 없애자고 하지는 않는다"며 "테라와트시(TW·h) 전력당 석탄은 24.6명, 석유는 18.4명의 사망 사고가 났으며, 원전은 0.07명이 숨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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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사람을 죽인다고 없애자고 하지 않는다"
TW·h당 사망, 석탄 24.6명·석유 18.4명·원전 0.07명
"기후변화에 대응하려면 원자력 발전도 활용해야 한다."
빌 게이츠(66)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최근 조선일보 등 아시아 지역 12개 매체와의 신간 출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21년 만에 쓴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원제 How to avoid a climate disaster)'에서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세계 인구 증가로 에너지 수요 성장에 부응하고, 지구 온난화를 억제하려면 가능한 모든 방법을 추구해서 대응해야 한다"며 "핵분열(원자력발전소) 발전과 핵융합 발전, 평소 남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쓰는 그리드 스토리지 혁신 등 모든 가능성을 탐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는 책에서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인 510억톤(t)을 '제로(0)'로 만들지 못하면 인류 전체가 코로나보다 더 큰 재앙을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제로로 만드는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려면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방식으로 전기를 생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원자력은 매일 24시간 밤낮과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전력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무탄소 에너지원"이라고 설명했다.
게이츠는 미국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한 대다수 국가에서 대규모 태양광·풍력발전이 어렵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원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원전을 사용하지 않으면 가까운 미래에 저렴한 비용으로 전력망을 탈탄소화할 방법이 없어 보인다"며 "선진국들은 지난 10년간 전력 생산 능력을 키워 왔고, 일부 국가들은 2050년이면 지금보다 2.5배의 전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MIT는 2018년 1000가지 탄소 중립 시나리오를 분석했는데 그중 가장 싼 방법은 모두 원자력을 활용한 방법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원전이 화석연료 등 다른 발전소보다 안전하며, 이보다 안전한 차세대 원전도 개발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동차가 사람을 죽인다고 자동차를 없애자고 하지는 않는다"며 "테라와트시(TW·h) 전력당 석탄은 24.6명, 석유는 18.4명의 사망 사고가 났으며, 원전은 0.07명이 숨졌다"고 했다. 이는 직접 사고와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 등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빌 게이츠는 지난 2010년 테라파워라는 원전기업을 설립해 차세대 소형 원자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게이츠는 "테라파워가 개발 중인 차세대 원전은 이론적으로 원자로를 과열시키는 게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며 기존 원전의 4분의 1 가격으로 지을 수 있다"며 "원전은 여러 나라에서 논란이 되고 있지만, 앞으로 원전에 대한 사람들의 마음이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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