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플레이 하자"더니..문준용 "거짓말" vs 곽상도 "뻔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이자 미디어아티스트인 준용씨와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이른바 '4줄쓰고 1400만원 지원금 수령' 의혹을 두고서다.
준용씨는 곧바로 반박에 나섰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 작품이나 교재를 사는 분들은 제 아버지가 누구이기 때문에 사는 게 아니라, 제 작품이 마음에 들기 때문에 사는 것"이라며 곽 의원을 향해 "대통령 아들과 거래를 했다는 사실만으로 납득 못할 일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한다. 해보시라"고 밝혔다.
2020년들어 부동산 문제가 심각해지자 곽 의원은 준용씨를 다시 겨냥했다. 곽 의원은 지난해 7월 준용씨가 소유했던 서울 구로구 아파트 등기부등본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준용씨가 보유 중인 아파트를 팔아 시세차익 2억3000만원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현직 대통령의 아들은 박근혜 정부 때 은행 대출을 받아 부동산을 구입했는데, 문재인 정부에 이른 지금은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사기도 어려워졌다"는 말을 덧붙였다. 하지만 이 이슈는 역풍이 불었다. 대구 중구남구를 지역구로 둔 곽 의원의 '서울 송파구 아파트'가 10억원 가까이 오른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어지는 설전에 준용씨도 '실수'를 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당시 "곽 의원이 제가 출강 중인 대학 이사장을 국정감사에 불러냈다고 한다. 제 강의평가를 달라고 했다는데 한마디로 시간강사 시킨 게 특혜 아니냐는 소리"라며 "그런데 그거 하나 물어보고 이제 됐으니 들어가라고 한 모양"이라고 페이스북에 글을 썼다.
이에 곽 의원은 "자신을 대단한 사람으로 착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건국대 이사장은 민주당 의원의 필요 때문에 증인으로 국감장에 불려 나왔고, 그에 따라 국감장에 대기한 것"이라며 "이왕에 증인으로 출석했기에 '문준용씨 자료'도 제출해 주도록 요청한 것뿐"이라고 반박했다.
준용씨는 "이 지원금은 예술가 피해 보전이 아니라, 유망한 예술활동을 선발해 제작 지원을 하기 위한 것"이라며 "실력있는 유명 작가들이 뽑힐 가능성이 높고, 영세 작가 지원이 아니다. 곽 의원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곽 의원은 "형편이 어려운 많은 피해 예술인들을 제치고 지원받았을 뿐 아니라 우수한 사람을 지원하는 사업이라고 왜곡하며 비방하기까지 하는 모습이 참 뻔뻔스럽다"며 "이번 사업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예술인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피해예술인 중에서 사업성이나 예술성을 평가를 하는 것이지 피해를 입지 않은 사람은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맞섰다.
그는 "아직까지 우수 예술인을 선발하는 사업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보니 사업 취지나 목적이 무엇인지 공고문을 한 번도 보지 않은 것 같다"라며 "그럼에도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는 것을 보니 '문재인 보유국'임을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준용씨는 "곽 의원 주장을 정리하면 'A가 탈락할까봐 선발 인원을 늘렸다'다. 그런데 근거는 하나밖에 없다. 'A가 대통령 아들이기 때문이다'. 이게 타당한 근거인가"라며 "의혹 제기 방식을 살펴보면 한 번도 적극적으로 자기 주장을 널리 알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 않다" 지적했다.
또 "어떤 점이 의심스러운지 구체적으로 밝혀야 될 것"이라며 "곽 의원은 국회의 전능함으로 필요한 모든 자료를 확보하고, 예상되는 모든 문제를 검증했을 것이다. 그러고도 이런 궁색한 주장만을 한다는 것은, 그외에는 문제 없음이 검증된 것이기도 하다"고 힘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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