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안-금 TV토론 무산 "자유자재 답변 역량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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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2.15/뉴스1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안철수-금태섭 서울시장 예비후보 간의 TV토론 무산을 두고 "정치인이면 국민이 물어보는 사안에 자유자재로 답변할 수 있는 역량을 가져야 한다"며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한쪽은 자유롭게 토론하자고 하고 한쪽에선 고정된 질문에 답변만 하자고 하고, 그렇게 해서는 토론이 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전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은 실무상의 이유로 15일 예정됐던 후보자 TV토론회가 무산됐다고 발표했다. 금 전 의원은 안 대표를 겨낭해 "사회자가 질문하면 외워온 것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고, 국민의당 측에선 이를 두고 "상식 이하의 표현"이라며 반박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단일화는 개인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라 모두의 희망으로 이뤄지는 필승의 전략이다"며 "나혼자 살겠다고 고집하면 모두 죽는다는 건 명확하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간 토론은 시민들이 후보의 면면을 충분히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자칫 일부 후보만 유리하게 되지 않도록 대국민 토론방식 소통방식 등이 공정하게 관리돼야 결과에 모두 깨끗이 승복할수있을 것"이라고 했다.

특정인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의 TV토론 무산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으로 보인다.

다른 국민의힘 의원도 비판에 가세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의 TV토론을 두고 "우리당은 모든 기득권을 경계하며 정권교체를 향한 겸손한 마음으로 두 후보의 토론회를 지원하며 기다릴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안철수 후보와 금태섭 후보는 개인의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어떠한 조건도 없이 국민만 바라보며 역사를 만들어가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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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