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정치인은 자유자재 답변 역량 있어야"..안철수 직격

'서울시 공동운영'에는 "연립정부 말 자체를 이해 못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2.15/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겨냥해 "국민이 물어보는 사안에 대해서 자유자재로 답변할 수 있는 역량을 가져야 정치인으로서의 자세가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날 예정됐던 안 대표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간 1차 TV토론이 무산된 데 대해 "(한쪽은) 자유롭게 토론하자고 하고 한쪽에서는 고정된 질문에 답변만 하자, 그렇게 해서는 토론이 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 전 의원은 전날(14일) "1차 TV토론 진행이 어려워졌다"고 밝히면서 "토론을 두려워한다면 시민과 어떻게 소통할 수 있겠나"라고 안 대표를 비판했다.

김 위원장도 금 전 의원과 마찬가지로 안 대표가 TV토론에 소극적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안 대표와 국민의힘 예비후보들 간 얘기가 오고간 '서울시 공동운영'에 대해서는 "나는 연립정부라는 말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다"며 "서울시에 연립정부라는 게 어떻게 형성될 것이냐"고 일축했다.

앞서 이 같은 제안을 했던 안 대표는 전날 국민의힘 오세훈·나경원 예비후보가 제시한 '서울시 공동운영'에 대해 "단일화에 대해서 의지가 있고, 진정성이 있다고 말씀하신 것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화답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국민의힘-국민의당 연정 방식'이 또 하나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김 위원장이 이날 부정적인 인식을 내비치면서 야권 후보 단일화 성격이 '승자 독식'으로 굳어지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