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해 200억 투입해 국공립어린이집 1800개까지 확대

국공립 이용률 46% 상향

(서울=뉴스1) 김창남 기자 = 서울시는 올해는 2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국공립어린이집을 1800개소까지 늘린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올해 국공립 이용률을 46%까지 늘리고 내년까지 어린이집에 다니는 영유아 2명 중 1명은 국공립에 다닐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지역 내 국공립어린이집은 1749개소로 전국 17개 시·도 중 최다를 기록했다. 국공립 이용률 역시 43.8%로 타 시·도(평균 15.1%)보다 약 3배 가량 높았다.

서울시는 수요는 크나 국공립 이용률이 낮은 자치구를 우선 지원해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국공립이 없는 행정동에 우선 설치해 전체 425개 행정동 중 420개 동에 평균 4개소 이상의 국공립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공보육 수요가 많은 아파트 내 어린이집 전환과 신규 공동주택 내 어린이집 조기 개원 추진 등을 통해 상반기 중 예산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 300세대 미만 단지도 주민 절반 이상이 동의하면 국공립 전환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공보육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선 보육현장의 오랜 숙원인 보육교사 1명이 담당하는 영유아 수를 줄이는 시범사업도 추진된다. 0세반은 3명에서 2명으로, 3세반은 15명에서 10명으로 줄이는 시범 사업 후 확대 운영을 검토할 계획이다.

국공립어린이집 재위탁 심사 기준도 개선한다. 영유아 건강·안전 및 시설 설치기준 등 '필수항목지표'를 도입하고 놀이중심·생태친화보육 등 보육정책 방향과 보육환경 변화에 따른 세부심사지표를 신설하는 등 우수한 위탁업체가 어린이집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서울시는 놀이중심, 생태친화, 부모와 지역사회 참여, 민주적이고 열린 운영을 지향하는 국공립어린이집의 새로운 운영 모델도 마련한다.

송다영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이제는 양적 확대와 함께 보육 서비스 품질 향상에도 더욱 힘써 공보육 선도 도시 서울의 위상에 걸맞은 새로운 공보육 운영모델을 마련해 정착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kc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