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판사들의 일침 "김명수 거짓말 잘못"

이환주 2021. 2. 15. 11: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직 판사들이 김명수 대법원장의 거짓 해명에 대해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입장을 표했다.

또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의 탄핵에 대해서는 "민주주의의 원칙을 확인한 것"이라며 필요성을 인정했다.

송 부장판사는 "대법원장도 국회의 탄핵소추 절차를 존중함이 마땅하다. 임 부장판사의 사표를 수리하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었다"면서도 "거짓 해명은 어떠한 경위나 이유에 불문하고 신중하지 못하며 내용도 적절하지 못한 것으로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김명수 대법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현직 판사들이 김명수 대법원장의 거짓 해명에 대해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입장을 표했다. 또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의 탄핵에 대해서는 "민주주의의 원칙을 확인한 것"이라며 필요성을 인정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송승용 수원지법 부장판사는 전날 법원 내부망 '코트넷'에 글을 올려 임 부장판사의 탄핵과 관련해 "민주주의의 대원칙을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송 부장판사는 임 부장판사의 탄핵을 두고 법관을 위축시키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이번 탄핵소추는 법관이 통제받지 않는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남아서는 안 되고, 다른 권력에 의해 감시·견제받아야 한다는 민주주의의 대원칙을 실천적으로 확인한 것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는 일련의 판결을 한 판사들에게 탄핵의 재갈을 물리려는 시도가 있다면 국민적인 동의를 얻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민주적 정당성도 확보할 수 없을 것이다"이라며 "이번 탄핵소추는 법관 사회 내부의 자기성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썼다.

김명수 대법원장이 임 부장판산의 사표를 반려하며 탄핵을 거론하지 않았다고 거짓 해명한 것과 관련해서는 비판이 이어졌다.

송 부장판사는 "대법원장도 국회의 탄핵소추 절차를 존중함이 마땅하다. 임 부장판사의 사표를 수리하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었다"면서도 "거짓 해명은 어떠한 경위나 이유에 불문하고 신중하지 못하며 내용도 적절하지 못한 것으로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김태규 부산지법 부장판사도 김 대법원장의 해명에 대해 "법관의 수장이 거짓말을 한 형국(形局)이 되었으니, 이제 법관들이 국민을 상대로 뭐라 말할 처지가 못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부장판사는 이달 중 출간 예정인 저서 '법복은 유니폼이 아니다'에서 "법관들 사이에서 ‘앞으로 위증죄 피고인이 오더라도 함부로 대하면 안 되겠다’는 쓴 농담이 나온다. 법관의 업무라는 것이 따지고 보면 거짓말을 찾아내는 일이다. 그런데 법관의 수장이 거짓말을 한 형국(形局)이 되었으니, 이제 법관들이 국민을 상대로 뭐라 말할 처지가 못된다"고 지적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