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설민심이 文 손절?..대통령 회견 후 지지율 상승세"

"文대통령 진솔한 기자회견, 백신 일정 제시가 중요한 변곡점 돼"
야권 후보단일화.."굉장히 오래된 이야기..오만함으로 비칠수 있어"

박광온 4.7재보선기획단 단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4.7재보선기획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11.9/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설 민심은 한마디로 문재인 정부 손절'이라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발언에 "설득력이 매우 떨어진다"고 반박했다.

박광온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과하게 정부를 얘기하는 것 같고, (민심은) 빨리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그런 간절한 마음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4월 재보궐선거와 관련해서는 "판세를 말하긴 아직 좀 이르다"면서도 "매우 어렵던 상황에서 많이 호전된 상황으로 바뀐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선거에서 상승하는 추세와 하향하는 추세는 아주 다르고,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당 모습에서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들을 본 게 아닌가, 오만한 모습을 봤다든지 이런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광온 의원은 당 지지세가 회복된 중요한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꼽았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겸허한 자세로 모든 문제에 대해서 일일이 답을 했고, 매우 솔직하게 얘기를 하고 국민들의 이해를 당부하는 그런 자세가 매우 중요했다"라며 "백신 문제에 관해서 어느 정도 명확하게 그 일정표가 제시되면서 국민들께서 백신 문제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한 것도 중요한 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성패를 가르는 요인으로는 부동산보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꼽았다.

그는 "(부동산 문제에 대해선) 이 정부가 어쨌든 책임 있게 풀어나가겠다 하는 그런 의지를 보여드리고 진솔하게 설명한 그런 자세에 대해서 국민들이 다소나마 이해를 하시지 않나"라며 "코로나가 야기한 불균형과 불평등을 어떻게 누가 책임 있게 해야 할 것인가 이 문제가 이번 보궐선거에서 가장 핵심적인 성패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야권 후보들 간의 단일화에 대해선 "굉장히 오래 된 얘기고, 어느 시기부터 단일화가 국민들에게 피로감을 주는 그런 정치공학 문제로 됐다"면서 "단일화만 되면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될 것처럼 어떻게 보면 오만함으로 비치기도 하는 것이 (시민) 실망감의 요인이 아닌가"라고 평가했다.

inubic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