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코로나19 시대 비대면 여가 활동 인기

KBS 2021. 2. 1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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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족 모임이 제한됐던 나흘간의 설 연휴, 무엇을 하며 보내셨나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세계 곳곳에서는 집에서 즐기는 비대면 여가 활동이 늘고 있는데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지구촌인>에서 함께 보시죠.

[리포트]

프랑스 파리 근교에 사는 이 가족은 요즘 보드게임 놀이를 즐깁니다.

주사위를 굴려 나온 숫자만큼 말을 움직여 가장 먼저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인데요.

코로나19로 실내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보드게임 여러 종류를 구매했습니다.

프랑스에선 최근 온라인 게임에 밀려 시들해졌던 보드게임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동 제한으로 모임 참여가 어려워지고 여행도 할 수 없게 되자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여가 활동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건데요.

체스와 카드놀이, 퍼즐 등 고전 게임의 판매도 부쩍 늘었습니다.

[카린 메이어-노단/장난감 가게 직원 : "(이런 퍼즐은 누가 찾나요?) 9살부터 99살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찾고 있습니다.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사람들입니다. 이동제한이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였습니다."]

영국에서는 특히 조각으로 잘라 놓은 그림을 맞추는 지그소 퍼즐이 인긴데요.

영국의 지그소 퍼즐 애호가인 트레이시 필립은 지난달 거의 매일 한 판의 지그소 퍼즐을 완성했습니다.

완성한 퍼즐은 온라인을 통해 다른 퍼즐 애호가들과 공유하고 있는데요.

영국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퍼즐 동호회에 가입하는 회원들이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퍼즐을 맞추는 것이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트레이시 필립/지그소 퍼즐 애호가 : "많은 사람이 자신의 정신건강에 퍼즐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들으면 깜짝 놀랄 겁니다. 퍼즐은 그들에게 생명의 은인인 셈입니다."]

영국에서는 코로나19 이후 퍼즐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며 퍼즐 공장도 바빠졌습니다.

쉴새 없이 퍼즐 도구들을 만들어내고 있지만 수요를 맞추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사라 왓슨/퍼즐 제작회사 직원 : "여러 측면에서 끔찍할 정도로 좋았습니다. 봉쇄 기간 동안 퍼즐에 대한 수요가 거의 300~400% 늘었습니다."]

덴마크는 보드게임이나 퍼즐 못지않게 집에서 관람하는 온라인 전시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마치 직접 미술관을 둘러보는 것처럼, 미술 작품뿐 아니라 전시공간까지 그대로 옮겨놓았는데요.

덴마크 정부는 코로나19로 문을 닫은 국립 미술관을 지원하기 위해 약 4만 점의 작품을 온라인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후 홈페이지 방문자 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요나스 하이드 스미스/코펜하겐국립미술관 : "코로나19로 봉쇄령이 내려지자 디지털화한 작품들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사람들이 집에서만 작품들에 접근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죠."]

온라인 전시가 활기를 띠자 다른 예술 전시관들도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고 있는데요.

시공간의 제약이 없어져 세계적인 예술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접근이 더 쉬워졌습니다.

[튀라 힐덴/덴마크 화가 : "3D 전시는 제 작품이 전 세계의 관객들에게 다가갈 가능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매우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사태가 바꿔 놓은 여가 생활의 모습들.

백신 접종을 통해 집단 면역을 달성하기 전까지는 이 같은 비대면 여가 활동이 더 늘어날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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