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이달 말 당대표 보궐선거 일정 결정

강은미 비대위원장 15일 회의서 밝혀
"가급적 빠른 시일 추진, 2월 하순 결정"
"당 쇄신방안 계속 의견 수렴.. 류호정 논란에 엄중 경고"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정의당이 15일 성추행으로 직위 해제된 김종철 전 대표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당대표 보궐선거 일정을 이달 말 결정하기로 했다.

15일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강은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별세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을 애도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강은미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당을 정상화하기 위해 당대표 보궐선거를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하기로 어제(14일) 워크샵에서 의견을 모았다”며 “향후 시도당위원장연석회의 등을 거쳐 2월 하순 전국위원회에서 당대표 보궐선거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대위의 최우선 과제인 성평등 조직문화 개선방안의 마련과 집행은 현재 전 당원 인식 및 실태조사를 준비 중”이라며 “2월 중 본 조사를 바탕으로 당내 성평등 실태를 평가하고 개선 과제를 도출한 후, 이에 따라 종합적인 개선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 덧붙였다.

정의당은 이번 당 대표선거가 당 쇄신방안을 둘러싼 전당적인 토론의 장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강 비대위원장은 “성평등 조직문화를 포함한 전반적인 당 쇄신방안에 대해서도 계속 의견을 수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 비대위원장은 류호정 의원의 부당해고 논란과 관련해 사과하며 “당원과 지지자께서 정의당이 앞장서 온 ‘노동존중’ 원칙이 훼손되는 게 아닌가 걱정하고 있다. 류 의원에게도 기자회견의 일부 내용과 방식이 당 안팎의 우려를 낳고 있음을 지적하고 엄중히 경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가 주장해 온 가치와 원칙에 비춰, ‘우리 안의 노동’을 들여다보겠다”며 “잘못이 있다면, 감추지 않고 드러내고, 함께 성찰하면서 고쳐나가겠다. 당기위원회가 당헌·당규에 따른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엄정하게 판단해주실 것”이라 기대했다.

이정현 (seiji@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