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발' 집단감염 탓에 의료진 20명 확진..의료 공백 '우려'

김창남 기자 2021. 2. 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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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지역 상급병원인 순천향대병원, 한양대병원, 보라매병원을 중심으로 '대형병원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3개 병원에서만 의료진 20명 가량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여기에 자가 격리에 들어간 의료진까지 감안하면 자칫 의료공백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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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망자 증가에도 악영향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본관에서 내원객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 2021.2.1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김창남 기자 = 최근 서울 지역 상급병원인 순천향대병원, 한양대병원, 보라매병원을 중심으로 '대형병원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3개 병원에서만 의료진 20명 가량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여기에 자가 격리에 들어간 의료진까지 감안하면 자칫 의료공백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용산구 소재 순천향대병원에서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6명이 무더기로 추가돼 관련 확진자는 총 81명(타시도 포함 87명)으로 늘었다.

순천향대병원에 입원한 환자 2명이 지난 12일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지금까지 의료진 10명, 병원 직원 3명, 환자 38명, 간병인 12명, 보호자 및 가족 18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성동구 한양대병원 관련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총 96명으로 증가했다.

한양대병원에 입원환자 보호자 1명이 지난달 27일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의료진 6명을 포함해 종사자 11명, 환자 34명, 간병인 19명, 보호자 및 가족 21명, 기타 11명(n차 감염) 등으로 감염이 퍼졌다.

보라매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에서도 지난 5일 환자 1명이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총 8명이다. 이 중 의료진 2명이다.

앞서 보라매병원은 지난달 29일 행려환자 병동에서도 환자 3명과 의사 1명, 간호사 1명 등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 동대문구 소재 병원과 강동구 소재 한방병원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했다.

동대문구 소재 병원 역시 이날까지 의료진 2명, 환자 8명, 보호자·간병인 4명, 기타 직원 1명 등 총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강동구 소재 한방병원의 경우 환자 20명, 기타 직원 2명, 보호자 2명 등 총 2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처럼 방역 최일선인 상급병원마저 뚫리면서 '의료 공백'과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증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의료진 확진자뿐 아니라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밀접접촉자로 분류될 경우 의료 현장에서 배제될 수밖에 없어서다.

감염취약계층인 입원환자들 역시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중증환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그에 따른 사망 우려도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밀접접촉한 의료진도 격리되기 때문에 나머지 의료진들이 나눠 담당해야 하다 보니 의료가 소극적으로 변하게 되고, 의료 공백까지 문제될 수 있다"며 "감염 취약계층인 입원 환자들이 코로나19에 걸릴 경우 중증환자가 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사망자가 증가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kc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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