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 미얀마 女시위대 가족 "생명 유지장치 제거 결정..시점은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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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가 경찰이 쏜 총을 머리에 맞고 뇌사 상태에 빠진 먀 트웨 트웨 킨(20)씨 가족이 그의 생명 유지 장치(인공 호흡기)를 제거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미얀마 현지 영자매체인 이와라디도 지난 13일 킨씨가 치료를 받고 있는 병원의 의사를 인용해 킨씨 가족이 생명 유지 장치를 제거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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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가 경찰이 쏜 총을 머리에 맞고 뇌사 상태에 빠진 먀 트웨 트웨 킨(20)씨 가족이 그의 생명 유지 장치(인공 호흡기)를 제거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킨은 미얀마 군부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다가 사망한 첫번째 희생자가 된다.
15일 미얀마나우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킨의 가족은 지난 12일 이 매체에 "우리는 언제 할지 아직 결정하지는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킨이 입원 중인 병원의 한 의사는 익명을 전제로 "의학적으로 뇌가 기능을 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은(유가족) 킨을 죽은 사람으로 여겼다"며 "생명 유지 장치 플러그를 뽑으면 얼마 안 돼 세상을 떠날 것"이라고 했다.
킨은 지난 9일 경찰이 쏜 총에 맞아 뇌사 상태에 빠졌다. 당시 킨 씨는 물 대포를 피해 버스 정류장에 있었다. 킨 씨는 경찰의 바리케이트를 통과하려 하지 않았지만 총에 맞고 쓰러졌다.
미얀마 현지 영자매체인 이와라디도 지난 13일 킨씨가 치료를 받고 있는 병원의 의사를 인용해 킨씨 가족이 생명 유지 장치를 제거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킨의 가족은 병원에 킨의 머리 안쪽에 총알이 박혀 있는 사진을 요청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킨씨의 언니는 지난 10일 언론 인터뷰에서 "막내에게 일어난 일에 대한 슬픔을 말로 표현할 방법이 없다"면서 "군사독재는 종식돼야 한다. 계속해서 군사 독재 정권과 맞서 싸울 것"이라고 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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