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사흘째 신규 확진 300명대.."사회적 거리두기 69일 만에 하향"

이재숙 2021. 2. 1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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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김경우 /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300명대에 머무르고 있지만 아직 3차 대유행이 감소세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지난해 12월 8일부터 유지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늘부터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은 1.5단계로 한 단계씩 내리기로 했는데요. 완화 조치가 아직은 이르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류재복 해설위원, 그리고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함께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어제 확진자 수부터 살펴보도록 하죠. 연휴 내내 조금씩 줄었는데 숫자가 좀 늘었어요.

[류재복]

그렇게 의미 있는 숫자는 아니고요. 검사가 2만 명대였으니까요. 확진율은 1.5%라서 그렇게 확진 환자가 확 줄었다고 볼 수는 없고 지금 지난 일주일의 발생 환자는 1~2주 전의 방역의 성적표라고 보면 지금부터는 환자가 늘어날 요인이 상당히 많아졌다. 환자가 줄어들 요인은 별로 없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오늘부터 2주간은 주의 깊게 봐야 될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수도권 발생 비율이 79%. 최근에 80%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어서 지방은 대개 환자가 없는 시도도 꽤 생기는 그런 모습인데 수도권은 여전히 절대적인 숫자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비율은 높은 편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설 연휴 동안에 순천향대 병원에서 상당히 많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류재복]

그렇습니다. 순천향대 병원이 지난 12일에 입원환자 2명이 확진이 됐는데 이 사람들이 입원한 곳이 본관 8~9층인데요. 이 8층, 9층을 중심으로 해서 지금까지 56명 정도가 됐는데요. 대부분은 환자들이고요. 간호사라든가 일을 도와주시는 분들까지 골고루 다 감염이 됐습니다. 그리고 지금 계속해서 검사가 진행 중이고 숫자는 많이 줄었지만 감염자가 있고 이것이 지역 전파, 다른 시도로 퍼지는 그런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광주까지 확진자가 확산됐죠?

[류재복]

그러니까 순천향대학교의 병원 직원과 광주에 있는 의료인들입니다. 역시 병원 응급실 같은 데서 근무하던 분이 지난 10일에 전주에 함께 여행을 간 것이죠. 그래서 감염이 된 것으로 현재까지 추정되는데 광주에서 3명이 확진이 됐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20대 확진자가 사망하는 일이 있었는데요. 사실 언론에서 주목하는 것이 20대 가운데 사망자가 처음으로 나왔다는 점 때문인데 20대 이 환자 같은 경우에는 기저질환이 있었던 건가요?

[김경우]

그렇게 알려지고 있습니다. 아마 교통사고로 뇌출혈 때문에 장기간 와병생활을 하시면서 재활병원에 계셨는데 코로나 감염이 되시면서 하루 만에 급성폐렴으로 진행되면서 사망하셨는데 20대는 그동안에 사망 사례가 없었는데 아마도 기저질환 때문에 사망에 이른 게 아닌가, 이렇게 추정이 되고 있고요.

물론 지금까지도 그렇고 해외에서도 그렇고 소아, 청소년이나 20대 사망은 비교적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래도 기저질환이 있다든지 특히 소아, 청소년 같은 경우에는 발달장애가 있거나 심장질환이나 천식이 있다든지 호흡기 질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 그렇지 않은 소아에 비해서 사망률이 더 높게 알려져 있고. 또 많이 알려진 것처럼 소아청소년다기관염증증후군 같이 감염되고 나서 2~3주 후에 위중증이나 사망으로 발생하는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소아청소년도 주의가 필요하겠고요.

그리고 20~30대 같은 경우에도 기저질환, 심장질환, 호흡기 질환, 또 비만 같은 경우에 해외에서 사망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국내 30~40대 사망도 최근에 계속 보고되고 있고 12월 그리고 1월을 거치면서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보이고 있기 때문에 확진자가 증가하게 되면 젊은층이나 소아 청소년도 위험할 수 있겠다는 것을 시사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20대 사망자가 기저질환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건가요?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고 입원 치료 중이었기 때문에 체력이 떨어져서 코로나19에 감염이 돼서 급격하게 악화된 것이 아닌가라고 볼 수도 있는데 보통 기저질환이라고 하면 고혈압, 당뇨 이런 것을 들지 않습니까?

[김경우]

기저절환이라는 게 다양하게 있는데요. 아마 오랜 와병생활을 하신 걸 보면 혼자서 일상생활을 하시기가 어렵고 특히 식사 같은 경우에도 삼키는 장애가 있으면 흡인성 폐렴이라든지 오래 누워 있게 되면 근 쇠약이라든가 심폐기능이 저하될 수가 있기 때문에 감염에 더 취약하고 체력이 면역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가 아닌가 이렇게 추정이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기저질환이 있으면 연령에 상관없이 조심해야 된다는 얘기가 될 텐데요. 이런 와중에 지금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오늘부터 완화했습니다. 지금 아직까지 앞서 저희가 정리해 본 것처럼 수도권의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고 또 감염재생산지수도 여전히 1을 넘는 그런 상황인데 왜 거리두기 완화 결정을 내린 건가요?

[류재복]

총리가 얘기한 완화 이유가 아마 모든 것을 포괄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총리가 한 말은 뭐냐 하면 원칙에 충실하면서도 국민적 피로감을 고려했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원칙에 충실하다는 것은 실제로 지난 몇 주간, 1~2주 사이에 환자 발생이 300명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리두기 완화의 조건이 되는 것이죠. 그리고 수도권을 뺀 비수도권은 확연히 확진자의 수가 줄어드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고요.

집단감염도 지난주에 12건 정도니까 집단감염도 상당히 줄었습니다. 감염재생산지수도 전체로 놓으면 1 이하니까 거리두기를 완화할 수 있는 원칙은 지켜졌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아무래도 오랫동안 국민들의 생활, 그다음에 자영업자들이 영업을 못 하게 되면서 피로감이 상당히 커졌고 집단적인 반발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고려해서 아마 거리두기를 완화하거나 영업을 완화했는데 약간의 비판적 요소는 있죠. 너무 많이 풀었다는 지적들도 많고, 특히 특히 유흥업소의 영업을 푼 것,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것이 지금 세 가지의 증가 요인 가운데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전문가들의 지적들이 있습니다.

[앵커]

방역당국이 고민이 많을 것 같아요. 거리두기를 완화하면 또 성급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또 그냥 그대로 두면 너무 조인다라는 얘기도 나오니까 말이죠. 그런데 사실 지금 아직까지 완연한 감소세를 보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좀 이른 거 아니냐라는 지적이 있어요. 어떻게 보세요?

[김경우]

그렇게 봐야 되죠. 지금 감염재생산지수가 1에서, 특히 수도권은 1을 초과하고 있는데 지금보다 더 올라가게 되면 예를 들어서 1.2 정도만 올라가게 돼도 지난 12월과 같은 사태가 올 수 있겠고요. 지금 여유병상이 있다고 하지만 금방 500, 1000병상 찰 수가 있기 때문에. 그리고 확진하는 증가 추세는 우리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다고 해도 그 효과가 1~2주 후에 나타나기 때문에 증가세가 계속 증가해서 감당하기 어려운 확진자 수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추이를 보면서 신중하면서 단계적으로 완화해야 되는데 일단 지금 만약에 우리가 1.2로 감염재생산지수가 증가해서 확진자 수가 늘어나서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다고 했을 때 효과적으로 얼마큼 떨어뜨릴 수 있느냐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난번 12월달의 사례를 봤을 때 2.5단계로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감염재생산지수가 1밖에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 누적된 확진자 수가 계속 정체성을 보일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신규 사망자 수라든가 위중증 환자 수가 계속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가 획기적으로 감염재생산지수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단계 완화에서 신중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앵커]

특히 그동안의 사례들어보면 이게 연휴 다음에 확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잖아요. 이번 설 연휴도 사실 가족끼리는 못 모이게 했습니다마는 여행을 가는 그런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기 때문에 이 여파를 조금 보고, 지켜본 다음에 완화를 해도 늦지 않았다, 이런 지적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김경우]

그렇습니다. 특히 봄이 되면서 개학도 앞두고 있고 또 예방접종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조금 1~2주 동안 확산세 추세를 좀 본 다음에 만약에 확실한 감소세가 아니고 오히려 증가세가 있다고 하면 현재의 방역수칙을 거리두기를 유지하거나 조금 더 강화하는 편으로 갔어야 했는데 모르겠습니다.

정부에서 많은 고심 끝에, 그리고 자영업자 단체와 협의해서 자율적으로 방역수칙을 잘 지킨다고 했기 때문에, 또 전 국민들께서 또 확진자가 수가 증가할 것을 예상하게 되고 또 이렇게 되면 선의의 피해자가 있을 수 있거든요. 방역수칙을 잘 지키지만 언제 어디서든지 자기가 감염될 수가 있기 때문에 그러면서 또 고령층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국민들께서 더 철저히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시고 다중이용시설 이용할 때 특히 더 주의하셔야 되겠고. 무엇보다도 조금이라도 증상이 의심되면 선제적으로 빨리 적극적으로 검사받으시고 N차 전파가 확산되지 않도록 역학조사에 적극적으로 성실히 임해 주시고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가 됐습니다. 그러면서 방역 당국은 연휴가 끝난 뒤에 앞으로 2주가 방역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면서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있는데요. 먼저 얘기 잠시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앵커]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는 얘기를 들었는데요. 어쨌든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가 되면서 수도권에서는 9시가 아니라 10시까지 영업이 가능해졌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좀 정리를 해드리면 일반 관리시설이라고 해서 영화관, PC방, 오락실, 학원, 독서실, 마트 이런 곳들. 이런 곳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운영시간이 없어졌습니다. 운영제한 시간이 해제됐고요. 그다음에 중점관리시설이라 그래서 식당, 카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방문판매업소 이런 곳은 수도권은 10시까지 운영, 비수도권은 다 풀렸습니다. 그러니까 안 되는 것이죠. 제한을 받지 않는 것이죠. 다만 방문판매업. 다단계를 들 수 있는데 이곳은 10시까지로 제한을 했죠. 그다음에 유흥시설이 5종인데요. 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여기에 홀덤펍이라고 하는 이 6종류는 수도권은 10시까지, 비수도권 역시 10시까지 이렇게 구분이 되어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이번 조치가 앞으로 2주간 적용되는데 만약에 2주 후에도 이 거리두기 단계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3월이니까 아이들 개학을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초등학교 저학년, 그리고 고3 같은 경우에는 매일 등교가 가능해지는 거죠?

[류재복]

원래 올해 학사운영방안이라는 게 기왕에 나와 있었는데요. 이 학사운영방안에서도 고3은 매일 등교 원칙이 있었고요. 그다음에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1, 2학년은 2단계까지 밀집도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이렇게 돼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수도권이 2단계고 비수도권이 1.5단계로 내려왔으니까 고3과 유치원, 초등학생 1, 2학년은 매일 등교가 가능해진 것이죠. 지금 보면 등교수업은 거리두기의 단계에 따르게 되기 때문에 1.5단계, 비수도권은 밀집도 3분의 2 이하로 아이들이 학교에 갈 수 있는 것이고요.

수도권은 2단계 적용을 받기 때문에 밀집도 3분의 1,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렇게 되는 것인데. 상황에 따라서 3분의 2까지 등교가 가능하다. 그러니까 지난해보다는 확연히 아이들이 학교를 갈 수 있는 기회는 늘어났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앵커]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되면서 등교도 거의 정상적으로 할 것 같은데요. 그런데 거리두기를 완화를 했지만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는 계속 유지가 됩니다. 그런데 또 직계가족 간의 모임은 제한이 없어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그 부분이 저도 납득이 잘 안 갔던 부분인데요. 직계가족이라는 게 너무 사전적으로 해석을 해버린 것이죠. 직계존속, 비속. 그러니까 할아버지, 할머니나 부모 그다음에 아들, 딸, 손자, 이런 사람들은 다른 곳에 살아도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에 적용을 받지 않는다. 그런데 형제는 안 된다, 이렇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사람들이 반응이, 같은 가족인데 형제는 안 되고 직계존비속만 되는 것은 아무래도 행정적인 해석 때문에 그렇다고 봅니다. 행정상 직계존비속이라는 것을 사전적으로 해석을 하다 보니까 그런 결과가 나왔는데 그곳이 어떤 방역상의 차이가 있다고 보이지는 않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방역당국에서 고민을 했던 것은 형제까지 풀어주게 되면 너무 많이 푸는 게 아니냐, 이런 지적들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확하게 전해진 바는 없지만. 방역 당국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은 아직 없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이 부분을 듣고 약간 고개를 갸우뚱하는 그런 가족들이 상당히 많고. 또 하나는 제가 많이 들었던 비판 가운데 하나는 정작 가족들을 만나야 될 시기는 묶어놓고. 설 연휴가 끝나니까 이걸 푸는 건 또 뭐냐 그런 푸념들을 제가 많이 들었는데 이 부분들은 사실은 조금 이해해야 될 부분은, 설 연휴에 만약에 풀게 됐으면 아마 엄청나게 많은 이동이 있었을 것이고, 감염 확산의 위험성이 상당히 높았을 거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방역당국에서는 설 연휴를 지난 다음에, 그러니까 최고도의 위험이 지나간 다음에 푼 것이 아닌가. 그렇게 해석이 됩니다.

[앵커]

사실 1000명을 넘나들던, 그 정도로 확진자가 확 늘었을 때 5인 이상 모임 금지를 통해서 확진자가 확연하게 줄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정부에서도 이걸 계속 유지하는 방침으로 정한 것 같은데 가족 간에는 과연 서로 모이지도 못하게 하는 이게 합당하냐, 이런 지적들이 계속 나왔는데 교수님이 보실 때는 어떻게 이번 조치에 대해서 평가를 하세요?

[김경우]

일단은 부모, 형제분들을 감염시키고 싶으신 분들을 없으실 텐데 무증상 시기에 본의 아니게 감염을 시킬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또 꼭 좀 모여야 된다 그러면 약간 경미한 증상이 있어도 억지로 참여하는 부분이 있다든지, 결국은 그분들을 위한 조치로 이해를 해 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그러니까 좀 모여도 되지 않을까라는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강력하게. 결국은 그 규정을 위반했을 때 과태료를 내는 문제가 아니라 부모, 형제가 감염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기 때문에 국민들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강제적인 조치였다, 이렇게 저는 해석이 되는데요.

지금도 설 전에 방문했던 사례들을 통해서 고령의 부모님들이 감염되신 사례가 나오고 있는데 아마 이번 설 연휴 때 그런 사례가 있었다면 한 1~2주 후에 그런 사례가 나올 것 같은데. 추석 때도 그런 사례들이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일단 좀 불만이 있으시더라도 이건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렇게 이해해 주셔야 될 것 같고요. 지금 그것이 풀렸다고 하더라도 최대한 지금 조금 유행 시기를 지나서 예방접종도 맞으신 다음에 그때 방역수칙을 잘 지키시면서 뵙는 것이 어떨까,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설 연휴에 과연 얼마나 방역수칙을 잘 지켰는지 하는 성적표는 다음 주부터 서서히 나오겠죠?

[김경우]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 전파된 것이 검사를 받으셔야지 우리가 감염을 인지할 수 있겠고. 또 노출되신 다음에 잠복기를 어느 정도 지난 다음에 증상이 나타나고 확진이 되기 때문에 앞으로 한 1~2주 정도는 주의 깊게 모니터링을 해야 되겠고. 빨리 집단감염을 최소화하고 N차 전파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빨리 적극적으로 검사받으시는 노력들이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지금 또 해외발 변이 바이러스 문제가 계속해서 대두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 확진자가 100명에 육박하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류재복]

숫자도 숫자지만 발견되는 간격이 점점 짧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13일에 8명이 나왔는데 하루 만에 또 6명이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그전에는 확진자가 나오는 간격이 조금 띄엄띄엄 있었다면 최근에는 점점 잦아지고 있고, 그런데도 계속해서 확진자가 나온다는 것, 이것이 굉장히 공포스럽죠. 지금까지 영국발이 75명이니까 거의 다입니다.

그리고 남아공발이 13명, 브라질발이 6명인데 최근에 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는 잘 안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걱정해야 될 것은 영국발과 남아공발, 두 변이 바이러스 모두 전파력이 70~50% 정도 빠르고요. 그다음에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최근 영국에서 발표한 것을 보면 치명률에도 영향을 준다, 이런 얘기가 나와 있고.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거의 효과가 없다, 이런 걱정스러운 연구결과들이 계속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방역 당국도 계속 연쇄적으로 입국자 강화를 많이 하고 있는데요.

봉쇄까지 가기 전에 어떻게 이 부분을 잡아야 되는데 어쨌든 많은 전문가들이 거의 대부분 지목하는 4차 유행의 시작은 변이 바이러스가 가장 큰 요인이다, 이렇게 지적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이 됐을 때는 전파력은 강하지만 치명률이 별 차이 없더라, 그런 얘기를 주로 많이 들었었거든요. 그런데 치명률도 높은 게 확인된 겁니까?

[김경우]

지금 영국에서 20개 정도 연구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중에서 일부 연구는 통계적인 유효한 차이를 밝히지 못했다는 연구들도 있지만 한 10개 이상 연구에서 위험률을 1.3 내지 1.7 정도. 그러니까 30% 내지 70% 정도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신 분들이 그렇지 않은 분들에 비해서 사망률이나 중증으로 진행하는 것이 더 높다, 이런 연구들이 계속 나오고 있어서요.

아마 영국에서는 조만간 공식 문서를 만든다고 하고 또 이런 연구들을 다 함께 묶어놓은 메타분석 같은 것도 있기 때문에 아마 조만간 연구결과가 나오겠지만 지금으로 봐서는 조금 상대적으로 위중증이나 사망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변이 바이러스를 보면 물론 지역사회 감염 사례도 있었습니다마는 그래도 어쨌든 친인척 관계였던 거고 모르는 사람끼리는 아직 감염되는 사례가 없는데 이게 지금 공항에서 잘 걸러지고 있다, 이렇게 판단을 해도 되는 겁니까?

[김경우]

일단 해외 입국자 방역을 좀 더 강화해서 모든 외국인분들은 내외국인 할 것 없이, 그러니까 자국민도 해외에서 들어오실 때는 PCR 음성확인서를 제출하셔야 되겠고요.

그다음에 자가격리 면제자도 최소한으로 줄여서 특히 감염위험국가에서 오시는 분들은 그런 분들도 최대한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를 하시도록 강화하고 있는데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지역사회 내에서 우리 모르는 사람들 간의 감염이 지금 진행되고 있는지는 아직은 공식적으로 발견되지 않고 있는데 변이 바이러스를 확인하는 과정에 아직은 유전자 전장분석을 해야 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검사할 수 있는 건수가 제한이 돼 있어서 주로 해외에서 입국하시는 분들 위주로, 확진되신 분들 위주로 검사를 하고 있는데 지금 지역사회에 있다고 해도 그거는 아직은 모르거든요. 검사를 해 봐야 되는데, 지금 만약에 들어왔다고 하면 계속 잠재적으로 확산이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우리가 질병청에서는 변이 바이러스를 분석할 수 있는 시간이나 기관을 늘리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확대하게 되면 우리가 못 찾아낸 지역사회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도 찾아낼 수가 있겠는데 미국 같은 경우에는 영국에서 12월 20일경에 변이 바이러스를 보고했는데 아마도 미국에서 보니까 11월달에 성탄절이라든지 추수감사절 때 이미 많이 들어왔을 것 같고 지금 계속 유행이 증가하고 있다, 이렇게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아마 영국이나 미국이나 타국을 통해서 변이 바이러스가 들어왔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겠고 해외 입국자 검역을 통해서 충분히 차단이 됐다면 지역사회 위험은 없겠지만 우리가 모르는 경로를 통해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변이 바이러스 위험성이 지금 높다 보니까 해외에서 거주하거나 아니면 출장 다녀온 사람이 가족 간에 있을 경우에 마중은 되도록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는 것이 정부 당국의 발표인데요.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행계획을 발표합니다. 지난번 설 연휴 전에 식약처의 결정으로 한 차례 논란이 있었는데요. 오늘 구체적인 접종 계획이 나오는 거죠?

[류재복]

오늘은 아스트라제네카뿐만 아니라 전체 우리가 도입하려는 백신들의 구체적인 접종 일정이 아마 좀 더 윤곽이 나올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관심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접종 문제가 되겠죠. 이 부분에 있어서 지금 국민들뿐만 아니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상당히 비판이 많이 나오죠. 왜냐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을 일선 의사들이 결정해라. 이거는 철저하게 당국의 책임을 방기한 것이죠.

이건 당연히 안전성을 평가해서 접종을 할지 말지를 의사한테 맡긴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것이죠. 방역당국에서 맞게 하고, 하지만 그 부분에 대한 주의점이라든가 그다음에 최종 판단, 이런 부분들을 의사에게 맡겨야 되는 것인데요. 그러면 어떤 의사가 자기가 책임을 다 져야 되는데 접종을 하겠습니까. 이 부분은 사실 다시 재고가 될 가능성이 있고 이 부분에 대한 판단이 나올 것 같고요.

아스트라제네카는 어쨌든 65세 이상을 맞혀도 된다라는 최종 허가는 나온 상태입니다. 외국에서도 보면 세계보건기구라든가 유럽연합이나 이런 곳들도 허가가 났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맞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결과가 나올 것 같고 또 많은 전문가들도 맞는 것이 낫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초기에 들어오는 물량, 초기 접종 물량들이 대개 아스트라제네카에 많이 집중돼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모더나나 화이자는 아무래도 2분기, 3분기 이후에 나오게 되기 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접종을 하게 될 가능성은 높아 보이는데 만에 하나 접종을 하지 말라는 결정이 나오게 되면 백신 접종 전체적인 스케줄이 다 흔들릴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몇 시간 뒤의 결정을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김경우 교수님, 이게 지금 식약처에서 맞아도 된다고 얘기해 놓고 그 뒤에 단서를 달았어요. 의사들이 판단을 해서 접종을 하든지 해야 된다라고 했는데 의사로서 이 부분을 어떻게 보세요?

[김경우]

일단 신중하게 접종한다는 표현은 모든 의약품에서 간 기능이나 신장 기능에 있으신 분들에게는 투약 금기는 아니지만 부작용 위험성을 잘 모니터링해서 신중하게 투여한다는 그런 약들이 있는데 예방접종은 조금 다르게, 그러니까 65세 이상 어르신들 같은 경우에는 3상 임상시험도 그렇고 지금 영국에서 고령층 어르신 300만 명 이상이 맞았는데 아직까지 보고된 특별한 위중한 이상반응은 보고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안정성은 확인됐고.

또 효과성 같은 경우에도 영국에서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발생률이 3분의 1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예방효과, 사망률을 줄일 것으로 기대가 되는데 식약처에서 조금 더 표현을 아직까지 65세 이상에게 접종을 금할 만한 근거는 없다, 이런 식으로 표현해 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판단에 맡긴다, 신중하게 접종해라. 이런 표현은 조금 혼란을 줄 수 있는 부분었다고 생각이 되고요.

예방접종은 사실 모든 연령층에 대해서 신중하게 결정해서 의사의 문진과 예진을 통해서 결정을 하고, 발열이 있다든지 급성질환이 의심이 되는 경우에 접종을 미룬다든지 이렇게 하는 절차가 있고. 또 설사 이상반응이 나온다도 해도 국가에서 그 예방접종 이상반응위원회에서 검토를 해서 이상반응 연관성이 확인되면 국가에서 보상해 주는 제도가 있기 때문에 현재 나와 있는 근거와 또 예방 점검, 문진에서 확인해야 될 점을 충분히 검토한다면 의사의 판단에 의해서 접종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되고요.

많은 국민들께서 이걸 맞아도 되냐 궁금해할 때 보도 같은 것도 보지만 가까운 주변에 아는 사람이나 아는 의사한테 물어보시는 경우가 많은데 흔히 자기가 자주 가시는 단골 의사가 있다면 접종에 대해서 상의를 하시고 또 의사는 거기에 대해서 충분한 설명과 신뢰를 주고 접종을 권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떠세요? 김 교수가 접종을 하는 의사다라고 했을 경우에 의사가 보고 판단하라고 하는데 가장 안전한 선택은 안 맞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김경우]

그런데 지금 코로나19의 유행 상황에서 감염되셔서 위중증이나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일단 맞는 것이 더 좋을 것 같고요.

[앵커]

의사 입장에서.

[김경우]

당연히 맞으셔야죠. 맞으셔야 되고요. 부작용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크게 우려할 만한 과학적 근거는 아직는 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류재복 해설위원, 그리고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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