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측 "외워서 토론하려 한다? 금태섭 표현 상식 이하"

안채원 기자 2021. 2. 1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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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5일 금태섭 전 의원과의 첫 TV토론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금 전 의원과의) 토론은 당연히 하게될 것"이라며 "저도 금주 내에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전날 금 전 의원이 안 대표를 겨냥해 "사회자가 질문하면 외워온 것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상식 이하의 표현"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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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5일 금태섭 전 의원과의 첫 TV토론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금 전 의원과의) 토론은 당연히 하게될 것"이라며 "저도 금주 내에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다만 "금 전 의원이 직접 만나 단일화 협상 문제를 풀자고 제안했는데 응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TV토론은 하기로 한 것이고 실무적인, 세부적인 것들만 남아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국민의당 쪽에선 더 거침없는 표현이 나오기도 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전날 금 전 의원이 안 대표를 겨냥해 "사회자가 질문하면 외워온 것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상식 이하의 표현"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사무총장은 "초등학생도 아니고 질문지와 답을 외워서 하는 낮은 수준의 토론이 어떻게 가능하냐"면서 "질문 정해 달달달 외워서 답변하는 토론을 우리가 요구하는 게 아니다. 그런 토론을 할 수 없고 국민도 관심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부적인 주제를 정한 다음에 한쪽에서 주도권을 가지고 자유토론을 하면 되는 거 아니냐"며 "중간 매개 역할을 사회자가 해야 하는 거고, 우리는 지극히 일반적인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 사무총장은 "토론 무산의 결정적 이유는 방송시설 이용 토론을 1회 밖에 못한다고 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연락 때문"이라며 "단일화 과정에서 1회라면 국민의힘의 의견을 들어야 하고, 정상적이라면 예비경선보다 본경선 때 하는 게 관심 제고에 좋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또 "우리가 실무협의를 하자고 계속 요청 중인데 (금 전 의원 측이) 일체 응하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 토론을 희망한다고 공개 입장을 표명하는 건 모순돼 유감스럽다"며 "우리는 다 감싸 안고 갈 의지가 있기 때문에 금 전 의원 쪽에서 실무협의에 응해달라는 말씀을 오늘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1차 야권 단일화에 합의한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은 지난 9일 열린 첫 실무협의에서 이날과 오는 25일 총 2회의 TV토론을 진행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내달 1일 단일 후보를 정하고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 다시 맞붙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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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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