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 기부' 김범수, 이달 말 카카오 직원들 사회공헌 아이디어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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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창업자 김범수(55) 이사회 의장이 이달 말 사내 구성원 간담회를 통해 재산 절반 기부 계획의 밑그림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밝힌 재산 기부와 관련해 카카오 임직원들이 제시하는 여러 아이디어를 취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 8일 카카오 및 계열사 전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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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55) 이사회 의장이 이달 말 사내 구성원 간담회를 통해 재산 절반 기부 계획의 밑그림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15일 카카오에 따르면 김 의장은 이달 말께 자신의 사회 공헌 계획과 관련해 크루(카카오 구성원)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열 예정이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밝힌 재산 기부와 관련해 카카오 임직원들이 제시하는 여러 아이디어를 취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 8일 카카오 및 계열사 전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의 재산은 주식 평가액만 10조원을 넘기에 총 기부액은 5조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한국 사상 최대 기부 규모다.
당시 그는 또 "구체적인 플랜은 크루 여러분들에게 지속적으로 공유드리며 아이디어도 얻고 기회도 열어 드리도록 하겠다"면서 "점점 기존의 방식으로는 풀 수 없는 문제가 많아지면서, 함께 지혜를 모아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조만간 더 깊은 소통을 할 수 있는 크루 간담회도 열어보려고 하니 그때 또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한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기부금을 어떻게 사용할지 정하지 않았는데, 이번 간담회에서 임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구체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의장이 사회 공헌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갖고 있겠지만, 먼저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카카오도 김 의장의 기부 결정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지난 9일 2020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김 의장의 기부 결정으로 카카오의 기업가치가 높아지는 일이 더 나은 사회와 환경을 만드는 밑거름이 되고, 더 나아가 우리 사회에 선진적인 기업경영과 기부문화를 여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그의 카카오톡 프로필 메시지는 '더 나은 세상'이다. 19세기 미국의 사상가이자 시인인 랠프 월도 에머슨의 '무엇이 성공인가(What Is Success)'란 시(詩)에서 따왔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낫게 만들고 떠나는 것/당신이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더 행복해지는 것/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흙수저'로 태어나 국민 메신저를 만들어 억만장자가 된 성공에 그치지 않고 기부로 새로운 성공에 도전하는 그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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