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스모그+대기정체' 설연휴 내내 공습..오후부터 물러난다

한상희 기자 2021. 2. 1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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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기간 내내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렸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 통합예보센터 관계자는 "고농도의 미세먼지는 대기 정체라는 국내 상황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연휴 기간 고기압권에 들어서면서 날씨가 따뜻하고 안정적인 대기 상태를 유지하면서 국내 발생 물질들이 해상으로 빠져나가거나 대기 상층으로 확산해 해소돼지 못하고 계속 축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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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일 전국 미세먼지 '나쁨'..올겨울 첫 나흘연속
오후 비 그친 뒤 해소.."대기확산 원활해 보통수준"
올해 첫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여의나루역에 설치된 미세먼지 신호등에 초미세먼지 수치가 '나쁨'을 나타내고 있다.. 2021.2.1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설 연휴 기간 내내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렸다. 한반도를 지나는 고기압으로 대기가 장기간 정체된 데다, 중국발 스모그가 유입된 데 따른 현상으로 분석됐다. 다행히 15일 오후부터는 찬 바람이 불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는 11~14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나쁨' 수준을 보였다. 나흘 연속 고농도 미세먼지가 이어진 건 올겨울 들어 처음이다. 포근한 날씨 속에 대기가 정체되고, 중국발 스모그가 겹친 영향이다.

이날 새벽 1시 서울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당 108㎍(마이크로그램, 1㎍=100만분의 1g)으로 매우 나쁨(76㎍/㎥~) 수준을 훌쩍 뛰어넘었다.

전날(14일)에도 59㎍/㎥으로 나쁨(36~75㎍/㎥~) 수준을 기록했고, 경기도는 74㎍/㎥로 매우 나쁨에 육박하는 농도를 보였다. 제주를 제외한 그 밖의 지역도 나쁨 수준을 웃도는 농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서울·인천 등 수도권과 세종, 전북 등에는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려졌고 수도권과 충청 지방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도 발령됐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 통합예보센터 관계자는 "고농도의 미세먼지는 대기 정체라는 국내 상황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연휴 기간 고기압권에 들어서면서 날씨가 따뜻하고 안정적인 대기 상태를 유지하면서 국내 발생 물질들이 해상으로 빠져나가거나 대기 상층으로 확산해 해소돼지 못하고 계속 축적됐다"고 설명했다.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 관계자도 "중국에서 오염물질이 유입되고, 대기 정체로 미세먼지가 계속 축적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바라본 광화문 네거리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충남·전북·대구는 '나쁨', 그 밖의 권역은 '좋음'∼'보통' 수준으로 예보됐다. 2021.2.1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이날(15일) 새벽에도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짙은 미세먼지가 뒤덮였다. 다만 오후부터는 비가 그친 뒤 차차 해소될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오늘(15일) 새벽부터는 중국 북서쪽에서 분출하는 기압골 변화로 차갑고 깨끗한 공기가 빠르게 밀고 들어오면서 공기질이 어제(14일)보다 나아졌다"며 "여기에 원활한 대기확산까지 더해지면서 오후부터는 보통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어코리아 주간 예보에 따르면 16일부터 바람이 강해지고 대기확산이 원활해지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점차 낮아진다.

이후 19일까지 전 권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낮음 수준을 보이다가, 토요일인 20일 경기 남부에만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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