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들 향해 '삿대질'..김정은 '격노' 여과 없이 보도한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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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간부들을 향해 삿대질을 하며 화를 내는 모습이 매체를 통해 여과없이 공개돼 15일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북한 매체가 이처럼 김 총비서의 '격노'한 모습을 그대로 보도한 것은 간부들의 긴장감을 높이는 것과 동시에 '경제 살리기'가 올해 가장 중요한 목표라는 걸 대외적으로 알리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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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절실' 대외적으로 알리고 민심 다독이기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간부들을 향해 삿대질을 하며 화를 내는 모습이 매체를 통해 여과없이 공개돼 15일 이목이 쏠리고 있다.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수행 첫 해에 확실히 기강을 잡고 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관영매체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가 공개한 당 중앙위 제8기 제2차 전원회의 당시 사진과 영상에서 김 총비서가 연설에서 인상을 찌푸리거나 참석한 간부들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
이번 전원회의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지난달 8차 당 대회와 제1차 전원회의를 개최한 지 한 달도 안 된 시점에 열렸다. 또 주요 안건이 모두 경제와 관련된 것으로 채워졌다. 그만큼 경제 살리기가 절실하다는 의도로 보인다.
김 총비서는 내각에서 작성한 올해 인민경제계획이 "그전보다 별로 달라진 게 없다"라고 분석하고 '관료주의', '허풍', '패배주의' 등 표현을 쓰며 여러 부문 사업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첫 해 부터 상황 고려 없이 목표를 너무 높게 세우거나 비판받지 않기 위해 계획을 낮게 세우는 현상을 모두 지적했다.
영상을 보면 김 총비서는 간부들을 지적하는 부분에선 상기된 얼굴로 참석자들을 향해 여러차례 삿대질을 한다. 일부 간부들은 연단 아래 좌석에서 일어선 채 김 총비서의 질책을 듣는 모습이다. 현재 '권력 3위'로 꼽히는 조용원 당 비서가 당시 경제부장이었던 김두일을 세워놓고 지적하는 모습이 11일 노동신문에 공개되기도 했다.
이후 당 경제부장은 김 총비서 집권 이래 수년간 경제부장을 지냈던 오수용으로 다시 교체됐다. 지난달 당 대회에서 경제부장으로 임명된 김두일이 한 달 만에 경질된 것이다. 그만큼 올해 첫 달 경제 성과가 중요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매체가 이처럼 김 총비서의 '격노'한 모습을 그대로 보도한 것은 간부들의 긴장감을 높이는 것과 동시에 '경제 살리기'가 올해 가장 중요한 목표라는 걸 대외적으로 알리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아울러 당 대회에서 '인민대중제일주의'를 천명한 김 총비서가 인민을 위해 직접 나서 일하고 있음을 과시하고 간부들의 기강을 잡으면서 민심을 다독이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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