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진보운동의 큰 어르신"..백기완 별세에 범여권 '애도'

박광연 기자 2021. 2. 1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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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자료사진


통일운동가인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사진)이 15일 별세하자 범여권에서는 “치열했던 삶은 영원히 기억될 것” “한국 진보운동의 큰 어르신”이라며 잇따른 추도 메시지가 나왔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화운동가 겸 통일운동가 백기완 선생이 오늘 새벽 우리 곁을 떠났다”며 “치열했던 삶은 임을 위한 행진곡과 함께 기억될 것이다.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강은미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낸 메시지에서 “한 평생 농민·빈민·통일·민주화운동에 매진하며 한국 사회운동 전반에 참여해 왔던 우리 시대의 큰 어른이 오늘 새벽 투병 끝에 우리 곁을 떠나셨다”며 “우리 시대 큰 어른으로 눈물과 아픔의 현장을 마다하지 않고 자신의 몸을 내던지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생께서 못 다 이룬 민중이 주인 되는 세상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통일에 대한 애끓는 열정을 토로하셨던 선생님, 저에게 ‘시원시원하고 단호해서 좋다’고 하셨던 선생님. 참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제 편히 쉬세요”라는 애도글을 남겼다.

민주당 최고위원인 노웅래 의원도 SNS를 통해 “한국 진보운동의 큰 어르신인 백 선생님께서 별세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울컥한다”며 “선생께서는 불의와 독재 앞에서는 그 누구보다 강한 투사였다”고 밝혔다. 민주당 최고위원을 맡은 양향자 의원도 SNS에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 없이 한 평생 나가자던 선생의 뜨거운 맹세를 잊지 않겠다”고 적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SNS에서 “오늘 이 시대 청년들에게 장벽이 되고 있는 많은 기득권들과 맞서 제 몫의 용기를 내고 두려움을 떨치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것으로 선생님의 뜻을 기리겠다”고 말했다.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는 “한평생 민주주의와 평화 통일의 길을 틔어주신 그 자리에 저희들이 잘 걸어가겠다”고 SNS에 적었다.

1980년대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의 피해자인 권인숙 민주당 의원은 SNS를 통해 “백 선생님은 부천서 성고문 사건 규탄대회를 여시려다가 감옥에 갇히시기도 했다”며 “삼가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SNS 글에서 “항상 민중의 편에서 포효했던 그분의 목소리가 선하다”며 “당신의 민중에 대한 애정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등에 따르면 백 소장은 입원 중이던 이날 오전 향년 88세로 별세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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