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이재갑 "고위험군 중증 예방효과 80~100%..백신 꼭 맞아야"

KBS 2021. 2. 1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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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확진자 정체기이나, 설 연휴 이후 1-2주 상황 지켜봐야
- 설 연휴 이후에 거리두기 유지했으면 좋았을 것
- 변이바이러스 전 세계 유행한다면, 백신 자체 업그레이드 해야
- 고위험군 중증 예방 효과 80-100%, 백신 꼭 맞아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2월 15일(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이재갑 교수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 최경영 : 오늘부터 수도권과 비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각각 2단계, 1.5단계로 내려갑니다. 코로나 확산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재확산 우려는 여전하죠. 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재갑 : 안녕하세요?

▷ 최경영 : 지금 확진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요?

▶ 이재갑 : 일단 긴 정책으로 보는 게 맞을 것 같고요. 그러니까 1천 명, 1,500명 발생하던 시기는 지났는데 지금 한 300명에서 500명 사이가 계속 발병을 하고 있고요. 특히 집단 발병 사례가 크게 발생을 하면 400에서 500명까지 올라갔다가 그러지 않으면 주로 지역사회 감염 중심으로 한 300명대를 유지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도 한 300명대 내외로 지금 안정된 상태로 계속 오래가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 최경영 : 설 연휴 기간에 아무래도 사람들이 이동을 많이 했을 테니까 그때 좀 감염 확산 이게 좀 있었을 것 같긴 한데, 어떻게 보십니까?

▶ 이재갑 : 가능성이 상당히 높죠. 그러니까 저희가 지난 추석 때만 하더라도 추석연휴 전에 100명대 미만 정도 발생을 했었고요. 그 이후에 추석연휴 지나고 그다음에 2차, 3차 유행 본격적으로 시작이 됐잖아요. 그런데 지금 같은 경우는 그때보다 훨씬 많은 확진자들이 지역사회 내에 있는 상황에서 연휴가 진행이 됐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5인 이상 사적 모임들을 안 하시면서 지내시긴 하셨겠지만 그렇더라도 절대적인 이동량이라든지 사람 간의 만남이 늘어났을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주, 다음주에 확진자가 또 늘어나는 그런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 최경영 : 우리가 이걸 숫자로 300명이면 안심하고 200명이면 안심하고 이렇게 숫자로 명확하게 과학적으로 판단할 수가 있습니까? 거리두기 완화를 언제 해야 된다, 뭐 이런.

▶ 이재갑 : 그러니까 숫자만으로 파악하기만 할 수는 없는데요. 그런데 절대적인 숫자가 중요한 것은 절대적인 환자 숫자가 중증 환자의 발생 수하고도 연동이 되고 어떤 의료 체계와 연동 때문에 확진자 수를 저희가 중요하게 여기기는 하는 거고요. 저희가 사실 상황 측에 있어서는 감염 재생산지수를 더 중요하게 여기긴 하거든요.

▷ 최경영 : 재생산지수.

▶ 이재갑 : 예, 그런데 지난 추석연휴 직전에 1 이상으로 올라갔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그 상황이 된다 그러면 추석연휴 이후에 적어도 1 이상이라는 이유는 확진자 수가 늘어날 거라는 걸 예측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그러니까 설 연휴에 어떻게 지내느냐에 따라서 일단 감염재생산지수가 올라갈지 또한 확진자 수가 더 증가하게 될 것인지는 앞으로 1, 2주의 상황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 최경영 : 그렇다면 거리두기 완화가 성급하지 않았나, 이렇게 비판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 이재갑 : 거리두기를 조금 더 많이 자영업 하시는 분들이 힘드신 것은 저희들도 알고는 있지만 설 연휴 이후에 어느 정도 유지를 했으면 어땠을까하는 게 전문가들의 많은 아쉬움들에 해당되거든요. 저희가 이미 기억하시겠지만 저희가 4월 말 연휴기간 전에 확진자 수 지역사회에서 0명까지 나왔던 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태원 때 무증상 감염자 중심으로 해서 확진자 확 늘어났던 경험을 했던 적이 있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확진자가 300명 넘게 나오는 상황에서 연휴를 지냈기 때문에 상황이 어떻게 악화될지 예측이 사실 전문가들조차도 어떻게 될지 예측 못하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한 1, 2주 정도만 조금 더 저희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지켰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들긴 합니다.

▷ 최경영 : 경제하고 방역 사이에서 참 고민이 많을 것 같습니다. 3930님은 “연휴 기간에 공원과 관광지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했습니다” 바라기님, “늘 수고가 많으신 이재갑 교수님 감사해요” 이렇게 말씀하셨고요. 3216님은 “연휴 끝나고 시작하는 첫날인데 새로운 다짐으로 또 한 주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백신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만 65세 이상 이 사람들에게 접종을 해도 되는지 안 되는지 좀 의견이 분분한데요. 어떻게 보시는지요?

▶ 이재갑 : 일단 오늘 오후에 아마 지방관리청과 또 중대본에서 아마 첫 번째 들어오는 백신들 2월, 3월에 예방접종 계획에 대해서 발표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마도 식약처에서 유보적인 태도도 확인했고 또 의사들 책임 이런 이야기들까지 나오다 보니까 의사들도 상당히 반발감이 설 연휴 내내 있었거든요. 그래서 아마도 미국 데이터가 한 3월 정도에 미국 데이터가 나오면 65세 이상의 효과에 대해서 어느 정도 확인이 될 것이기 때문에 아마도 연휴 사이에 있었던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는 65세 이상에 대해서는 자료를 좀 보고 결정하자, 이렇게 결정된 게 아닌가, 그런 소문들이 들려오긴 하고 있습니다.

▷ 최경영 : 판단은 결국은 중앙정부에서 할 수밖에 없는 거죠?

▶ 이재갑 : 그렇습니다. 어쨌든 이건 국가예방접종사업에 해당되기 때문에요.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긴 듣지만 어쨌든 65세 이상에 대한 접종 여부는 정부 차원에서 결정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긴 합니다.

▷ 최경영 : 백신 특히 화이자 관련해서는 외신을 보니까 상당히 효과가 좋다. 특히 남아프리카 변이에도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이런 외신들이 나오고 있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어떤 백신 사이에 차별성이 있나요, 지금?

▶ 이재갑 : 일단 지금 mRNA 백신 계열들의 효과 그러니까 일단은 전반적으로 다른 백신 계열보다는 높다고 사실 되어 있는데, 다만 mRNA 백신들이 보관이나 유통의 방법이 편하지 않은 냉동보관을 해야 되는 상황이고 녹이고 맞히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일단 일부 선진국하고 유통체계가 갖추어진 국가들밖에 접종을 할 수가 없거든요. 그런 한계가 있는 부분들 생각은 해야 되고요. 어떻든 간에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발견한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백신 효과는 대부분 떨어지는 것으로 나오고는 있습니다. 그런데 아예 효과가 없는 건 아니고 일단은 한 90%대 나왔던 백신들은 한 60%대, 한 60~70% 나오던 데는 40~50%대까지 지금 효과가 떨어진다고 보고가 되고 있기 때문에 어쨌든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유래된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만약에 유행을 한다고 한다면 백신 자체를 업그레이드해야 되는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 최경영 : 백신을 맞고 항체가 형성이 돼서 항체가 얼마나 지속되는가? 그 기간, 그 기간에 관해서는 아직도 명확히 알지 못하다, 과학적으로. 이런 외신도 봤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재갑 : 일단 지금 3상임상이라고 그러죠. 대규모 임상을 해서 그 결과들을 계속 수집하고 있는 단계거든요. 그래서 아마도 6개월 결과가 조만간에 나올 거고 또 1년 결과가 조만간에 나올 건데요. 그러니까 항체 형성 기간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백신 맞은 사람의 예방 효과가 얼마나 유지되는지도 상당히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그게 6개월에서 1년 정도는 갈 거다. 그런데 다만 지금의 변수는 먼저 말씀하셨지만 변이 바이러스가 주된 바이러스 유행을 하게 되는데 우리 항체표가 떨어지게 되면 효과가 더 떨어지게 돼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래서 백신마다 아마도 변이 바이러스가 주된 유행, 주로 전 세계적으로 유행을 하게 된다 그러면 추가 접종에 대한 얘기가 올해 말쯤 다시 한 번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 최경영 : 우리가 2번 맞고 좀 기다려야 항체가 형성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며칠 정도 기다려야 되는 건가요?

▶ 이재갑 : 일단 백신들이 항체 만드는 데에 시간이 한 1주에서 2주 정도 걸리고요. 보통은 2주 이상 지나면 어느 정도 항체가 제대로 형성됐다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2차 접종 후에 2주 정도 지나면 효과가 생겼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최경영 : 전 국민이 백신을 맞고 60% 이상이 집단 맞아서 집단면역 상태가 되는 데까지는 언제까지 될 거라고 보십니까? 예측이?

▶ 이재갑 : 그런데 이제 집단면역에 대해서는 지금 변수들이 너무 많은 상황이라 저희가 전 국민을 다 맞혔다고 해서 생긴다, 이렇게 이야기하기는 어렵고요. 일단 지금 변수들이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효과가 떨어지는 문제들 또 항체의 지속성 문제까지 겹쳐야 되기 때문에 일단은 현재 우리가 목표로 하고 있는 사람을 맞혔다고 해서 집단면역이 생길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고민이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 최경영 : 꼭 맞긴 맞아야 되는 거죠?

▶ 이재갑 : 맞아야죠. 사실 변이 바이러스도 백신을 맞으면 아예 효과가 없는 건 아니기 때문에도 맞아야 되는 거고요. 맞게 되면 가장 중요한 게 고위험군들이 중증으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는 거의 대부분의 백신이 80%에서 100% 보고가 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걸리더라도 가볍게 앓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이유 때문에라도 백신은 꼭 맞아야 되긴 합니다.

▷ 최경영 : 오늘 말씀 감사하고요. 지금까지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재갑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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