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in포커스]경제 혼란 속 아르헨티나 이끈 메넴 전 대통령 별세

원태성 기자 2021. 2. 1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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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인 민영화 정책으로 경제위기 속 아르헨티나를 이끌었던 카를로스 메넴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9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은 텔람통신 등의 언론보도를 인용해 메넴 전 대통령이 지난 14일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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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90세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그의 파트너인 파비올라 야네즈가 고(故) 카를로스 메넴 대통령에 대해 경의를 표한 후 의회를 떠나고 있다. 메넴 전 대통령은 2021년 2월14일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병원에서 9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 AFP=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공격적인 민영화 정책으로 경제위기 속 아르헨티나를 이끌었던 카를로스 메넴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9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은 텔람통신 등의 언론보도를 인용해 메넴 전 대통령이 지난 14일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메넴은 최근 몇 달 동안 폐렴으로 여러번 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89년부터 1999년까지 아르헨티나 대통령으로 재직하면서 국영기업들을 민영화하는 등 공격적인 민영화 정책을 추구했다.

스스로를 이념적으로 전 대통령 후안 페론의 정책과 유산에 기초한 운동인 페론주의의 추종자라고 밝힌 메넴은 대통령으로 재직하는 동안 페소의 환율을 미국 달러 1달러로 고정시키는 태환정책을 시행해 초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는 성공했다.

하지만 이 정책은 결국 2001년 아르헨티나 최악의 경제 위기를 초래하기도 했다.

메넴은 세번째 대통령에 출마하기 위해 헌법을 개정하려다가 실패한 후 1999년에 퇴임했다. 그는 2005년부터 2019년까지 아르헨티나 라리오자 지방을 대표하는 정의당 상원의원으로 정치활동을 지속했다.

한편 그는 여러가지 부패 사건으로 조사를 받았지만 법원에서 유죄를 받은 적은 없다.

그는 2001년 크로아티아와 에콰도르로 무기 밀수와 관련된 사건 때문에 자택 구금 명령을 받았으나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이 나와 결국 석방되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현 대통령은 메넴을 기리기 위해 일요일부터 사흘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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