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대 마스크 '먹튀' 사건에..현직 경찰·법원 공무원 공모 의혹

이소현 2021. 2. 15. 10: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찰이 조직폭력배 출신이 연루된 2억원대 마스크 사기 사건에 공모한 의혹을 받는 현직 경찰관과 법원 공무원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북경찰서는 전주 완산경찰서 소속 경찰관 A씨와 전주지방법원 소속 공무원 B씨를 조폭 출신 판매책 C씨와 함께 마스크 사기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조폭 출신 판매책 C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으며, 경찰관 A씨와 법원 공무원 B씨를 대상으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억원 받고 마스크 40만장 공급키로 약속
이후 물량 공급 않고 대금 가로챈 혐의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경찰이 조직폭력배 출신이 연루된 2억원대 마스크 사기 사건에 공모한 의혹을 받는 현직 경찰관과 법원 공무원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마스크(사진=이미지투데이)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북경찰서는 전주 완산경찰서 소속 경찰관 A씨와 전주지방법원 소속 공무원 B씨를 조폭 출신 판매책 C씨와 함께 마스크 사기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일당은 작년 3월 기업에 납품할 마스크를 구하던 피해자에게 마스크 40만장을 팔겠다고 접근한 뒤, 대금 2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애초 이들은 피해자에게 마스크를 공급할 계획이었지만, 도중에 단속에 걸리면서 마스크 공급에 차질을 빚게 되자 대금 2억원을 입금받고서도 약속한 물량을 넘기지 않았다.

피해자는 1년이 다 되도록 약속한 마스크 물량을 공급받지 못하고, 마스크 대금 2억원도 되돌려받지 못해 고소장을 제출, 경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마스크 사기 의혹 사건이 드러나게 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조폭 출신 판매책 C씨는 피해자에게 신뢰감을 주기 위해 ‘경찰관 A씨와 친인척 관계로 함께 일하고 있다’는 취지로 공무원 신분을 악용하는 거짓말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는 조폭 출신 판매책 C씨에게 2억원을 송금했으며, 이 가운데 1억2000만원가량은 A씨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와 법원 공무원 B씨는 조폭 출신 판매책 C씨가 모든 돈을 챙겼고, 사기와 무관하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폭 출신 판매책 C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으며, 경찰관 A씨와 법원 공무원 B씨를 대상으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이소현 (atoz@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