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박광온 "與 지지세 상승.. 정치공학적 단일화에 국민들 피로"

MBC라디오 2021. 2. 1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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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 '文정부 손절이 대세'? 그건 김종인의 정치구호
- 문 대통령 기자회견 이후 당 지지세 상승으로 돌아서
- 변창흠표 공급정책으로 불만 어느정도 해소
- 서울시장 보궐선거 성패 핵심요인은 '코로나'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사무총장)

☏ 진행자 > 명절만 되면 바빠지는 사람들이 있죠. 바로 정치인들입니다. 여기 저기 누비면서 명절 인사하기 바쁜데요. 이번 설 명절은 특히나 그랬을 것 같습니다. 4.7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뜨겁게 명절연휴가 보냈을 것 같은데요. 지금부터 두 당 연결해서 보궐선거 준비상황 점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으로 가겠습니다. 사무총장 맡고 있는 박광온 의원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박광온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진행자 > 안녕하세요? 총장님. 명절은 잘 쇠셨습니까?

☏ 박광온 > 덕분에 잘 보냈습니다.

☏ 진행자 > 많이 바쁘셨죠?

☏ 박광온 > 예.

☏ 진행자 > 명절 뒤만 되면 명절 민심이라고 정치인들이 한마디씩 하는데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뭐라고 이야기를 했느냐 하면 ‘이번 설 민심은 한마디로 문재인 정부 손절이 대세라는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거든요.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 박광온 > 정치구호 같고요. 저는 우리 국민들이 빨리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그런 간절한 마음을 갖고 있는 것을 확인했고요. 그것은 제가 만나본 분들도 그렇지만 미디어를 통해서 접한 많은 국민들께서 코로나로 겪고 있는 이 불편함과 고통스러움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고 싶다, 그래서 더 진정성 있고 진실하고 역량 있는 그런 정치를 보고 싶다 그런 얘기로 간추릴 수 있었습니다.

☏ 진행자 > 손절하고 싶은 대상이 문재인 정부가 아니라 코로나였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정리하면.

☏ 박광온 > 손절이라고 얘기하긴 제가 보기에는 과하게 정부를 얘기하는 것 같고요. 어쨌든 우리 국민의 민주적 시민의식과 의료진 헌신, 그리고 질병청을 비롯한 공직자들의 희생적 노력으로 코로나를 잘 관리하고 있는 겁니다. 국제적으로 어느 정도 인정된 사실이고요. 그것을 갖고 문재인 정부를 손절해야 된다고 얘기하면 설득력이 매우 떨어지지 않나 그렇게 봅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야기로 집중했으면 좋겠는데요. 당에서 여론조사를 돌린다든지 여러 가지 판세 분석을 계속하고 있을 것 같고 바닥 민심도 계속 체크하고 있을 것 같은데 당에서 파악하고 있는 판세, 이것부터 말씀해주신다면.

☏ 박광온 > 판세를 말하긴 아직 좀 이르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매우 어렵던 상황에서 많이 호전된 상황으로 바뀐 것은 분명한 사실인 것 같고요. 저는 이 추세가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선거에서 상승하는 추세와 하향하는 추세는 아주 다른 겁니다. 지금 어떤 위치에 있느냐도 중요하지만 추세가 어떻게 나타나느냐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민주당 후보가 비교우위에 있다, 또 하나는 민주당 지지가 회복세에 있다. 또 하나는 우리 문제가 아니라 상대 문제일 수 있는데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당 모습에서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들을 본 게 아닌가, 오만한 모습을 봤다든지 이런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후보는 경선과정에 있으니까 후보에 대해서 여쭤보지 않겠고요. 어차피 중립적으로 관리하셔야 되는 입장에 있으니까. 당 지지세를 말씀해주셨는데 그렇게 판단하는 근거를 좀더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실 수 있습니까?

☏ 박광온 > 그동안 서울시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얘기하는 건데요. 저의 느낌을 얘기하는 게 아니고 수치로 나와 있는 그동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굉장히 지난 해 연말까지 어려웠던 것이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런데 새해 들어서 그 부분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그런 점에서 저희들이 더욱더 겸허하게 이 사실에 대해서 아주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기대를 갖고 있는 것이죠.

☏ 진행자 > 당 지지세가 회복돼서 상승세로 돌아갔던 가장 큰 계기는 뭐였다고 분석하고 있어요? 당에서.

☏ 박광온 > 문재인 대통령 기자회견이 매우 중요한 변곡점이 됐다고 봅니다.

☏ 진행자 > 어떤 점에서요?

☏ 박광온 > 몇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요. 매우 문재인 대통령께서 겸허한 자세로 모든 문제에 대해서 일일이 답을 했습니다. 우리 삶의 문제도 있고 거기에 검찰총장과 감사원장 관련된 문제도 있고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매우 솔직하게 얘기를 하고 국민들의 이해를 당부하는 그런 자세가 매우 중요했다하는 그런 거고요. 또 하나는 코로나인데요. 작년 말 기억하실 겁니다. 백신 문제를 매우 정치적으로 정략적으로 야당에서 악용한 측면이 있었죠. 그것이 전체적으로 국민들께 불안감을 조성했던 면이 있었는데 그 문제 백신 문제에 관해서 어느 정도 명확하게 그 일정표가 제시되면서 국민들께서 백신 문제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한 것, 이것도 중요한 전기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서울시장 보궐 선거를 승패를 가르는 핵심이슈는 부동산이 될 거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이 있었는데 부동산 요인은 어떻게 작용하고 있다고 자체분석하십니까?

☏ 박광온 > 부동산 요인은 지난번에 변창흠 국토부 장관이 대대적인 공급정책을 발표했습니다. 매우 만족스러운 것은 아닐지라도 공급이 부족해서 가격상승을 압박했다 하는 그런 지적들을 어느 정도 해소한 측면이 있고요. 또 하나는 부동산 문제가 사실은 굉장히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죠. 유동성이 넘쳐난다든지 우리 국민들이 부동산에 대한 어떤 기본적 인식이 있거든요. 과거 개발연대시대부터 시작돼서. 그런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일어나는 일인데 이 정부가 어쨌든 이 문제에 대해서 사과를 했습니다. 대통령께서 사과를 하고 하루아침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지만 그래도 끝까지 책임 있게 이 문제를 풀어나가도록 하겠다 하는 의지를 국민들께 보여드린 것이 다소나마 부동산 문제에 대한 강한 문제의식을 다소 완화하는데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쉽게 얘기하면 호평까지는 아니더라도 불만을 누그러뜨리는 효과는 있었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박광온 > 그렇게 기대하고 있고요. 제 주변에서도 많은 분들께서 부동산에 대해서 얘기하십니다. 부동산은 나의 삶의 문제거든요. 모든 국민들이 우리 국민들이 교육의 전문가였듯이 부동산 문제에 관해서도 모두 일가견을 갖고 계십니다. 이 문제는 어떻게 해야 된다 하는 안타까움 마음으로 저에게도 얘기하시고 정부에도 조언을 하시는데요. 그게 양면성이 있고 양면성뿐만 아니라 굉장한 다면성이 있는 것이 부동산 문제라서 사실 굉장히 어려운 문제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부가 어쨌든 책임 있게 풀어나가겠다 하는 그런 의지를 보여드리고 진솔하게 설명한 그런 자세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다소나마 이해를 하시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 진행자 > 총장님께서 보시기에 서울시장 보궐선거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인을 하나만 꼽는다면 뭘 꼽을 수 있을까요?

☏ 박광온 > 저는 코로나로 봅니다. 코로나가 우리에게는 굉장히 큰 위기이면서도 기회가 될 수 있는데요. 지난 해 사실은 코로나를 세계에서 이 정도로 관리를 해온 것은 저는 우리 국민의 위대함에 있다고 봅니다. 불편함을 스스로 감내하면서 정부의 지침을 정말 철저하게 준수하시는 걸 봤거든요. 저도 밤에 음식점에 가보면 8시 40분쯤 지나면 대부분 분들이 나갈 준비를 하시더라고요. 이런 걸 보면 정말 자기 생활을 희생하면서 자기 개인의 뭐라고 할까요. 권리라고 할까요. 이런 걸 다 희생하면서도 우리 공동체 건강을 위해서 함께 힘을 모아야 된다 그것이 저는 대한민국의 위대함이고 코로나를 관리해온 가장 큰 힘이고 바탕이 됐다고 보는데요. 이제 문제는 뭐냐 하면 정부와 나라가 해야 될 일입니다. 코로나가 가져온 가장 큰 문제는 지금 우리가 안고 있었던 지금까지 우리가 안고 있었던 양극화 불평등, 불균형 문제를 더욱더 심화시키고 악화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거죠. 코로나가. 이것을 어떻게 하면 최소화 할 것인가, 불균형과 불평등을 최소화할 것인가 하는 것이 이 정부와 나라가 할 일인데 마찬가지로 서울시도 이 일을 어떻게 누가 책임 있게 해야 할 것인가 이 문제가 이번 보궐선거에서 가장 핵심적인 성패에 요인이 될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 진행자 > 조금 전에 경향을 말씀하시면서 국민의힘 야권에 대한 실망감을 언급하셨는데요. 야권에서 후보단일화를 추진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것이 문재인 정부에 실망했던 표심을 결집시킬 것이다, 이렇게 기대하던데 분석이 극과 극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박광온 > 우리 정치에서 후보단일화라는 것은 굉장히 오래 된 얘기입니다. 오래 된 얘기인데 굉장히 감동을 주던 그런 단일화가 있었는가 하면 어느 시기부터 단일화가 국민들에게 피로감을 주는 그런 정치공학 문제로 됐습니다. 단일화라는 것이 시민과 국민의 삶을 위한 것이냐, 아니면 자신들의 정치적 수명 연장을 위한 것이냐 국민들 인식이 바뀐 겁니다. 그 전에는 힘을 모아서 이기면 좋은 거야 이렇게 생각하던 국민들이나 시민들께서 저게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는 거지? 생각이 다른 사람들끼리 저렇게 단일화 갖고 시간 끌고 실랑이를 하고 일진일퇴를 하고 공방을 벌이는 것이 시민들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 거야 하는 그런 측면에서 보기 시작한 겁니다. 그러니까 이것이 진정성보다 다분히 정치공학적 계산만으로 이뤄지는 단일화가 아니냐 이런 생각들 하면서 그것이 단일화만 되면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될 것처럼 어떻게 보면 오만함으로 비춰지기도 하는 거죠. 그것이 저는 실망감의 요인이 아닌가, 이렇게 봅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총장님.

☏ 박광온 > 고맙습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의 박광온 사무총장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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