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 입양아 구해주세요'..법원 앞 '근조화환'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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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 서울남부지법 정문 앞에는 양부모의 학대로 사망한 16개월 입양아 정인이를 추모하는 근조화 90여개가 일렬로 늘어섰다.
이날은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신혁재)가 양모와 아동학대 등 혐의로 기소된 양부에 대한 2차 공판을 여는 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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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부모 1심 선고까지 시위 이어갈 것"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16개월 아기가 무슨 죄를 지었나요?"
15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 서울남부지법 정문 앞에는 양부모의 학대로 사망한 16개월 입양아 정인이를 추모하는 근조화 90여개가 일렬로 늘어섰다.
근조화에는 '정인이를 어른들이 구해주세요' '아기의 울음소리를 들어주세요' '다음생엔 아빠 딸로 태어나렴' '한번만 안아볼 수 있다면' '그곳에선 아프지 말고 꽃길만 걷길...'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살인이 아니면 무엇입니까?' '살인자를 살인자라고 부르지 못하면 뭐라고 불러야 하나' '정인이의 몸이 증거다' 등 양모에 대한 외침의 문구도 눈에 띄었다. 양모는 아동학대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돼있다.
서울남부지법·지검 앞 조화 행렬은 이번이 네번째다.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는 전국의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보내온 조화를 지난해 12월 14~18일(1차), 21~24일(2차), 지난달 13일(3차)에도 검찰청사와 법원 앞에 내놓은 바 있다. 이번에는 15일 시작해 17일까지 서울남부지검과 남부지법 앞에 조화 300여개를 늘어놓는다. 아동학대방지협회에 따르면 조화가 아직 300개 이상 남아있다.
이들은 17일 서울남부지법을 비롯한 전국 법원 앞에서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은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신혁재)가 양모와 아동학대 등 혐의로 기소된 양부에 대한 2차 공판을 여는 날이기도 하다.
공혜정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는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기획하고 근조화도 보내왔다"며 "양부모의 1심 선고일까지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정인양은 지난해 1월 이들 부부에게 입양됐다가 심각한 복부 손상으로 10월 숨졌다. 검찰은 지난달 13일 열린 1회 공판에서 상습아동학대, 아동학대, 아동유기방임죄와 함께 살인죄를 주위적 공소사실로, 아동학대치사를 예비적 공소사실로 적시했다.
d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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