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5천999만 원' 테슬라 가격 인하, 의도는?

김혜민 기자 2021. 2. 15. 09:5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15일)도 김혜민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김 기자, 우리 얼마 전에 전기차 보조금 이런 얘기 한 적 있었잖아요. 그때 "전기차 가격 한 번쯤 지켜보시죠." 이런 얘기 했었는데 테슬라가 올해 가격 정책 공개했다고 했는데 어떤 내용 담겨 있습니까?

<기자>

네, 제가 그때 테슬라가 보조금 정책 때문에 가격을 내릴 수 있다. 이렇게 말씀드렸는데요, 실제로 며칠 전에 가격을 진짜 내렸습니다.

테슬라에서 제일 작은 모델3가 출시된 게 2019년 8월입니다. 모델3 중에서도 제일 잘 팔리는 롱레인지가 6천239만 원이었습니다.

그러다 작년에 6천479만 원까지 올라갔는데요, 이번에 가격을 처음으로 인하했습니다. 480만 원 내린 5천999만 원으로 책정이 됐습니다.

테슬라는 작년에 중국에서도 보조금 때문에 차량 가격을 인하한 적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도 똑같은 전략을 쓴 거죠. 그것도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3의 롱레인지만 가격을 내렸습니다.

<앵커>

이렇게 가격이 낮아진 건 소비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네요. 그런데 김 기자, 보면 가격이 5천999만 원이잖아요. 의도가 있어 보입니다.

<기자>

네, 올해 우리나라의 보조금 기준 때문인데요, 6천만 원까지는 전기차 보조금이 100% 지급되지만, 6천만 원에서 9천만 원 사이는 절반만 지급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 9천만 원을 넘으면 아예 보조금이 안 나오고요.

지난해 보조금을 적용한 모델3 롱레인지 가격은 서울시를 기준으로 했을 때 5천300만 원 정도였는데요, 차량 가격이 내리면서 올해는 4천900만 원 정도가 될 걸로 보입니다.

게다가 이 모델은 작년보다도 1회 충전으로 주행 가능한 거리가 늘어났고요. 추가로 업그레이드된 부분도 많다고 합니다.

모델3 외에도 이번에 새로 출시되는 모델Y의 스탠다드 역시 5천999만 원으로 가격 책정이 됐습니다.

테슬라 인기차량은 지금 계약을 하더라도 빠르면 올해 말, 늦으면 내년에 받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또 일정 금액을 내고 계약을 했다가 나중에 취소하면 모두 돌려주고 있어서 마음이 바뀌어서 취소하더라도 우선 예약하고 보자, 이런 사람들이 많아서 지난 설 연휴에 계약이 급증했다고 합니다.

<앵커>

이제 테슬라 가격이 나왔으니까 다른 전기차 가격도 궁금합니다. 우리나라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도 전기차를 내놓고 있잖아요. 현대차는 가격 정책 나왔습니까?

<기자>

네, 현대차 아이오닉5가 이달 말에 출시될 예정이고요. 기아차에서도 오는 7월에 새로운 전기차를 내놓습니다.

아직 정확한 가격은 안 나왔지만, 5천만 원대로 알려져 있어서 보조금은 100%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테슬라가 가격 인하 정책을 쓰는 바람에 가격 차이는 많이 좁혀진 거죠.

이번 테슬라의 전략을 보고 현대차에서도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출 가능성도 있기는 합니다.

특히 아이오닉5 가운데 대용량 배터리를 쓰는 모델의 가격을 6천만 원 아래로 내리면 테슬라 모델Y와 겨뤄볼 만할 것 같습니다.

<앵커>

김 기자, 우리 현대차 이야기 나왔으니까 이 얘기 한번 마지막 들어보죠. 얼마 전에 애플과 전기차 협업은 중단됐다. 논의가 중단됐다. 이런 발표가 있었잖아요. 그러면 앞으로는 현대차는 자체적으로 전기차 생산에 더 주력을 하는 겁니까?

<기자>

한동안 현대차와 애플의 협력이 큰 이슈였죠. '애플카' 협업은 일단 지금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또 애플카 생산에 현대차 이름이 거론된 것만 해도 현대차의 경쟁력이 확인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고요. 실제로 급락했던 현대차 주가가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매수하면서 다시 반등하기도 했습니다.

현대차는 당분간 완성차 생산에 주력한다는 계획입니다. 2025년까지 12종의 전기차를 출시해서 전기차 판매 비중을 늘리는 게 목표라고 합니다.

테슬라를 비롯해서 완성차 업계에서 앞다퉈서 성능 좋고 저렴한 전기차를 내놓고 있는데요, 전기차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현대차는 저렴한 가격 외에도 뚜렷한 경쟁력을 마련하는 게 앞으로 남은 과제로 보입니다.   

김혜민 기자khm@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