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바뀌는 에너지 공기업 사장..한수원은 연임 가닥

이승재 2021. 2. 1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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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사장 임기 만료를 앞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 공기업들이 후임 인선 작업에 한창이다.

정 사장의 임기는 오는 4월4일까지이며 연임 여부는 한수원 이사회에서 결정을 내리게 된다.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과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 유향열 남동발전 사장의 임기는 얼마 전 만료됐고,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과 신정식 남부발전 사장은 다음 달 7일에 약속된 임기를 채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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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한수원에 연임 관련 공문 전달
탈원전 정책 관련 이슈 대응 위한 포석
석유公, 사장 후보 모집..내달 임기 마쳐
발전 5사 후임 인선 마무리..낙하산 우려도
[세종=뉴시스]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올해 초 사장 임기 만료를 앞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 공기업들이 후임 인선 작업에 한창이다. 발전 5사의 신임 사장 공모는 대부분 마무리 절차에 들어갔고,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연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산업부는 얼마 전 한수원에 사장 연임 검토와 관련된 공문을 전달했다.

정 사장의 임기는 오는 4월4일까지이며 연임 여부는 한수원 이사회에서 결정을 내리게 된다. 사장 임기는 3년으로 이후에는 1년 단위로 이어갈 수 있다.

그간 업계에서는 정 사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봐왔다.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관련 검찰 수사와 신한울 3·4호기 공사계획 인가 연장 등 원전 관련 문제가 매듭지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이슈들로 원활한 대응을 위해서는 정 사장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현재 김종갑 한전 사장도 정 사장과 비슷한 시기인 4월12일에 임기를 마치게 된다.

통상 사장 임기에 맞춰 만료 두 달 전에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하지만 한전은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김 사장도 연임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한전 관계자는 "차기 사장 인선과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전의 5개 발전 자회사인 한국동서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남동발전, 한국서부발전은 올해 초부터 임추위를 꾸려 면접 등 후임 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해왔다.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과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 유향열 남동발전 사장의 임기는 얼마 전 만료됐고,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과 신정식 남부발전 사장은 다음 달 7일에 약속된 임기를 채우게 된다.

남부발전 사장에는 이승우 전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장이 거론된다. 동서발전의 경우 관세청장을 지낸 김영문 더불어민주당 울산 울주군 지역위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한전 고위직 출신이나 내부 승진을 통해 인사가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이달 19일까지 사장 후보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양수영 석유공사 사장의 임기는 3월21일까지다.

낙하산 인사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최근 정부의 탈석탄·탈원전 정책으로 에너지 업계가 위축된 데다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관련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관련 공기업을 바라보는 시선도 곱지 않다.

전력업계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낙하산 인사가 주목받는 것이 정부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을 것"이라며 "1년을 연임하면 내년 대통령 임기와도 맞물리기 때문에 그때 가서 기관장들도 자연스럽게 물갈이될 수 있다"고 말했다.

통상 공공기관들은 임추위를 통해 후보자를 추려 기획재정부 산하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한다. 이후 심의를 통과한 후보자는 대통령이나 산업부 장관이 기관장으로 임명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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