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10년전 동일본 대지진 여파가 아직도.. 앞으로 수년간 여진 생길 수 있어"

MBC라디오 2021. 2. 1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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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오 도쿄대 대기해양연구소 교수>
- 13일 후쿠시마 지진 이후 여진 계속 발생
- 최소 1-2주 규모 3-6 이상 여진 발생 가능
- 새로운 대지진 전초? 동일본 대지진 여진
- 수년 이상 동일본 대지진 여진 가능성 있어
- 후쿠시마 원전 크게 염려할 사항 아냐
- 쓰나미 동반한 큰 지진 오면 원전도 위험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박진오 도쿄대 대기해양연구소 교수

☏ 진행자 > 이번에는 일본으로 가보겠습니다. 지난 주 토요일 밤이었죠.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후쿠시마 하니까 바로 뭐가 떠오릅니까? 바로 원전이 떠오르는 곳 아니겠습니까? 큰일난 것 아니냐, 이런 걱정하는 분들이 많이 있었는데요. 상황이 어떤 지 일본 현지 연결해서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일본 도쿄대 대기해양연구소의 박진오 교수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박진오 > 안녕하세요? 박진오입니다.

☏ 박진오 > 토요일 밤 이후에도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는 보도가 있던데 맞습니까?

☏ 박진오 > 맞습니다. 오늘 아침 6시에도 규모 4 정도의 여진이 발생했고 앞으로 당분간 계속 여진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토요일 밤에 교수님은 도쿄에 계셨던 거고요?

☏ 박진오 > 예, 맞습니다.

☏ 진행자 > 도쿄에서도 강하게 느낄 정도였다면서요. 지진이.

☏ 박진오 > 예, 현지에서는 최대 진도 6이 관측되었고요. 제가 거주하고 있는 도쿄에서는 진도 4가 관측되었습니다.

☏ 진행자 > 체감 정도는 어느 정도였던 거예요? 도쿄에서는.

☏ 박진오 > 일반적으로 진도 4라고 하면 호텔 로비에 천장에 매달려 있는 샹들리에가 심하게 흔들리거나 아니면 책상에 탁상시계가 넘어지기도 하는 그런 정도의 진동이죠.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게 동일본 대지진이 10년 전 3월 11일에 있었잖아요.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이라고 하는 이야기가 나오던데 맞습니까? 교수님.

☏ 박진오 > 일본 기상청 공식 견해도 그렇고 저희와 같이 연구하고 있는 학자들의 일관된 견해도 여진이 분명하다, 이런 견해가 우세합니다.

☏ 진행자 > 여진이 10년 뒤에도 올 수 있는 겁니까?

☏ 박진오 > 사실은 규모 8이나 9이상의 거대한 지진 경우 여진이 수년 이상 계속되는 경우가 꽤 있고요. 아시는 것처럼 2004년에 일어났던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앞바다에서 일어났던 지진 규모 9 넘었죠. 그 경우도 수년 동안 큰 여진이 발생했던 적이 있었죠.

☏ 진행자 > 그래요. 10년 걸려서 여진이 계속되는 경우가 있군요. 일부 학자는 여진이 아니라 또 다른 대지진 전진 아니냐, 분석을 내놓는 분도 있던데 아닙니까?

☏ 박진오 > 10년 전에 규모 9 정도의 에너지가 방출되었기 때문에 그 정도 에너지는 다시 축적되기 위해서 많은 시간 동안 에너지가 축적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시 전조보다는 10년 전 지진의 여진으로 보는 게 합리적인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그럼 여진은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는 거예요? 여진이라고 하는 건.

☏ 박진오 >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이후에 규모 7 이상의 여진이 발생한 것은 이틀전에 났던 지진을 포함한 11번째입니다. 11번째인데 일본 쪽에서 바라본 생각하는 것은 규모 7 이상의 동일본 대지진 여진은 앞으로 수년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있고요. 그리고 이틀 전에 발생했던 지진으로 인한 여진이 발생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 여진 경우 앞으로도 규모 3, 4, 5, 혹은 6정도 이상 여진이 발생할 확률은 최소한 1, 2주는 당분간 지속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후쿠시마 원전 이야기를 안 여쭤볼 수가 없는데, 일단 일부 물이 넘치고 했다는 건데 이 심각성은 어느 정도 이야기되고 있습니까? 일본에서는.

☏ 박진오 > 저희가 보니까 동경전력회사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이번 지진과 관련해서 후쿠시마 원전 5, 6호기 냉각수 저장 탱크에서 소량의 물이 흘렀다고 합니다. 이번 진동에 의해서. 소량의 물이 흘렀지만 외부로 유출되지 않았고 주변에 보면 방사선양을 측정하는 장치가 있는데 그 장치에도 특별한 변화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다지 크게 염려할 사항은 아닌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그렇다면 천만 다행이긴 한데요. 조금 전에 교수님이 말씀해주신 대로 이후 여진에서 규모 7 이상의 여진이 올 수도 있다고 말씀해주지 않았습니까? 계속 안전하다고 볼 수 없는 거잖아요.

☏ 박진오 > 그렇죠. 100% 안전하다고 볼 수 없고요. 앞으로도 발생할지 모를 여진이 이번에 지진보다도 규모가 만약에 크지 않고 대규모 쓰나미를 동반하지 않는다고 하는 가정 하에서 말씀드리면 앞으로 후쿠시마 원전 주변 영향에 미칠 가능성은 비교적 크지 않은데요. 말씀드린 것처럼 더 큰 지진이 오거나 쓰나미를 동반하는 큰 지진이 왔을 경우에는 원자력 발전소가 동부지방 해안가에 연결되기 때문에 결코 안전하다고 볼 수 없겠죠.

☏ 진행자 > 지진도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지 않습니까?

☏ 박진오 > 예.

☏ 진행자 > 지진 여진으로 만약에 분석하고 있는 게 맞다면 지진 양상이라고 하는 것도 예측이 가능한 거잖아요. 어떤 종류의 지진이 되는 지도.

☏ 박진오 > 네, 이번 지진 경우는 특히 참고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경우 아주 얕았습니다. 진원지가 약 24km 정도 밖에 안 됐는데 역단층이죠. 그 당시도. 이번 발생한 지진도 역단층이지만 이번에는 더 깊은 55km 깊이에서 발생했거든요. 그리고 이제 동쪽에서 일본 열도 쪽으로 태평양 판 내부에서 발생한 그런 지진인데 앞으로도 비슷한 지진이 많이 발생할텐데 문제는 이진 발생 규모도 규모지만 발생하는 깊이가 만약에 지금 보다 얕아버리면,

☏ 진행자 > 쓰나미가 연결되나요?

☏ 박진오 > 그렇죠. 쓰나미와 연결될 수 있는 지진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고 그렇게 되면 원자력발전소 쪽에도 큰 영향이 갈 수 있겠죠.

☏ 진행자 > 지진이 어느 정도 깊이에서 발생할지 아무도 모르는 거잖아요.

☏ 박진오 > 현재까지 어려운 과제입니다.

☏ 진행자 > 일본 정부 같은 경우도 근본적 대책을 세워야, 후쿠시마 원전 근처에 주민들이 돌아온다든지 이런 현상이 있습니까?

☏ 박진오 > 거의 아직까지는 돌아온다는 얘기는 못 듣고 있고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아마 본래 삶을 찾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그렇죠. 그런데 지금 도쿄 올림픽이 제대로 열린다고 전제한다면 후쿠시마 원전 근처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경기도 열리게 될 수 있지 않습니까? 불안해서 어떻게 경기되겠습니까?

☏ 박진오 > 그런 보도를 봤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여진은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다, 이런 말씀이 되는 거고요.

☏ 박진오 > 예.

☏ 진행자 > 아무튼 큰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라는 소망을 전하면서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할게요. 고맙습니다. 교수님.

☏ 박진오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일본 도쿄대 대기해양연구소의 박진오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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