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연립정부가 시정 나눠먹기? 뭐 눈엔 뭐 만 보이나"

박미영 2021. 2. 1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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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5일 자신이 제안한 '서울시 연립지방정부' 등 야권의 '공동 운영' 논의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시정 나눠먹기'라는 비판에 "발언의 취지를 왜곡하고 본질을 흐려 야당을 자신들의 저급한 수준으로 끌어내리려는 저열한 정치적 비난"이라고 맞받아쳤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라를 절단 내고 자기들끼리 해 먹느라, 배가 부르다 못해 배 터지는 소리를 내고 있는 여당은 야당의 당연한 주장과 합리적인 제안을 권력 나눠먹기로 왜곡 호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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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연립정부 취지 왜곡..저열한 정치적 비난"
"박원순이 롤모델이라는 우상호 사퇴시키라"
"언론 압살 책동에 '보도지침' 부활할까 걱정"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영 최서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5일 자신이 제안한 '서울시 연립지방정부' 등 야권의 '공동 운영' 논의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시정 나눠먹기'라는 비판에 "발언의 취지를 왜곡하고 본질을 흐려 야당을 자신들의 저급한 수준으로 끌어내리려는 저열한 정치적 비난"이라고 맞받아쳤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라를 절단 내고 자기들끼리 해 먹느라, 배가 부르다 못해 배 터지는 소리를 내고 있는 여당은 야당의 당연한 주장과 합리적인 제안을 권력 나눠먹기로 왜곡 호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말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 지난 9년 동안 서울시를 장악해 세금으로 자기 욕심을 채우고 자기 사람 먹여 살리느라 시정을 내팽겨쳤던 자들이니 야당도 자기들과 똑같은 수준이라 착각하나 보다"면서 "착각은 자유라지만 천만의 말씀"이라고 했다.

이어 "제가 작년 12월21일에 말씀드렸던 서울시 연립지방정부 구성안은 야권의 힘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것이며, 야권의 유능한 인재를 널리 등용해 서울시의 문제를 제대로 풀기 위한 것"이라며 "서울시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서울을 만들기 위한 고민에서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당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전임 두 시장의 성범죄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뻔뻔하게 후보를 내려는 짓을 반성하고 범죄 피의자 시장이 자신의 롤모델이라는 정신 나간 후보를 즉각 사퇴시키는 것"이라며 "이것마저 하지 않는다면 여당의 자격도 없고, 공당의 지위도 어울리지 않는 정치 모리배 집단이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라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이어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언론개혁 입법과 관련해 "언론 압살 책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정권의 흑막 뒤에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최종적으로 말살하기 위한 거대한 음모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여권은 틈만 나면 민주적 통제 운운하는데, 국민의 뜻을 빙자해 다수의 힘으로 권력기관을 억누르고 입맛대로 조정하는 게 민주적 통제가 아니다. 이는 한마디로 '민주적 통제'가 아니라 '민주당 통제"라고 했다.

이어 "포퓰리즘 독재정권이 굴러가는 데는 네 개의 바퀴가 필요하다. 바로 행정 권력, 거수기 입법, 빈껍데기 사법부, 그리고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해줄 언론"이라며 "4년 동안 세 번째 바퀴까지 완성한 정권은 이제 독재로 질주하는 스포츠카의 네 번째 바퀴인 소위 언론개혁으로 독재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시키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처음 세 바퀴들은 투표를 통해 국민의 올바른 선택으로 바로잡을 수 있으나 어용 언론 환경은 한번 만들어지면 쉽게 바꾸기 어렵다. 언론 통제는 야권 전체가, 국민 모두가 나서서 반드시 분쇄해야 할 악의 본진"이라며 "5공 독재시대의 보도지침까지 부활하지 않을까 걱정할 지경"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이날 야권 후보 단일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야권 후보들에 호소드린다. 상대방만 보고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흠집이라도 내겠다는 생각은 결국 여당만 이롭게 할 뿐"이라며 "자신도 지고 상대도 지게 만드는 '패배자의 함정'에 빠지지 말도록, 우리는 선의의 경쟁을 하는 동료라는 생각으로 함께 뜻을 모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설 연휴를 기점으로 정권 심판과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기세는 더욱 높아졌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이제 야권이 아름다운 단일화와 연대의 모습으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때"라며 "제게 부여될 역할이 무엇이든, 소임이 어떤 것이든 서울시장 보선에서의 야권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투쟁에 제 모든 것을 걸고 임하고 있다. 우리는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west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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