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 연립정부, 野 하나로 모으는 안"..단일 협상 새국면?

2021. 2. 1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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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예비후보)가 15일 '서울시 연립(聯立) 지방정부'의 필요성을 거듭 띄웠다.

서울시 공동운영을 전제로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의 문턱을 넘자는 이 구상은 안 대표가 지난해 12월에 처음 던진 것으로, 현재 야권 단일화의 새로운 국면으로 떠오르고 있다.

안 대표는 단일화 협상 상대인 야권 서울시장 후보들을 향해선 '네거티브' 공세의 자제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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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나경원·오세훈도 '공감'
安, 언론 징벌적 손배제엔 "압살 책동"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예비후보)가 15일 ‘서울시 연립(聯立) 지방정부’의 필요성을 거듭 띄웠다.

서울시 공동운영을 전제로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의 문턱을 넘자는 이 구상은 안 대표가 지난해 12월에 처음 던진 것으로, 현재 야권 단일화의 새로운 국면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의 ‘양강’인 나경원·오세훈 예비후보는 최근 그 필요성에 공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서울시 연립 지방정부 구성안은 야권의 힘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야권의 유능한 인재들을 널리 등용해 서울시의 문제들을 제대로 풀고, 그간 잘못을 바로잡고 서울시민에게 더 좋은 공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일”이라며 “서울시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서울을 만들기 위한 고민에서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이러한 구상을 “서울시 나눠먹기” 등이라고 비판하는 일을 놓고는 “나라를 절단내고 자기들끼리 해먹느라 배가 부르다 못해 배 터지는 소리를 내고 있는 여당은 이를 비난할 자격이 없다”고 직격했다.

그는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는 말이 딱 맞다”며 “지난 9년 동안 서울시를 장악해 세금으로 자기 욕심을 채우고 자기 사람을 먹여 살리느라 시정을 내팽개쳤던 자들이니, 야당도 자기들과 같은 수준이라고 착각을 하나보다”고 했다. 이어 “발언 취지를 왜곡하고 본질을 흐려 야당을 자신들의 저급한 수준으로 끌어내리려는 정치적 비난은 중단해야 한다”며 “지금 여당이 해야 할 일은 전임 두 시장의 성범죄로 치러지는 보선에서 뻔뻔히 후보를 내려하는 짓을 반성하고, 범죄 피의자 시장이 자신의 롤모델이라는 정신 나간 후보를 즉각 사퇴시키는 것”이라고 다그쳤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안 대표는 단일화 협상 상대인 야권 서울시장 후보들을 향해선 ‘네거티브’ 공세의 자제를 요청했다.

그는 “경선은 국민을 보고 하는 것으로, 상대방만 보고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흠집이라도 내겠다는 생각은 결국 여당만 이롭게 한다”며 “자신도 지고 상대도 지게 만드는 ‘패배자의 함정’에 빠지지 말도록 선의의 경쟁을 하는 동료라는 생각으로 함께 뜻을 모을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안 대표는 민주당이 언론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추진하는 데 대해선 ‘언론 압살 책동’으로 규정하고 “가짜뉴스를 조장·방조한 자신들의 과거를 반성해야 한다”며 “정파적 이익을 국민 뜻으로 왜곡하고, 극렬 지지자들이 댓글 양념 테러를 퍼붓도록 배후조종하는 짓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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