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출새]우상호"박원순 유가족 설명절 쓸쓸하게 보낼까봐 위로 차원"

이은지 2021. 2. 1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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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2월 15일 (월요일)

□ 출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권양숙 덕담 들어...잘해라, 잘되길 바란다는 말씀

-국민세금 갖고 도로 지하화하며 수직정원. 민주당다운 공약? 서민들 생활을 돕는 공약돼야

-어려움에 처해있는 피해자, 유가족 위로한것...피해자에게 상처 된 점은 죄송

-안철수, 당적 왔다 가는 행위는 국민 안 좋아해

-연립정부, 매사에 같이 뭘 결정하겠다는 취지는 위험

-대규모의 공공주택 공급론 주장...토지가격 올라 인공대지 구상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서울시장, 부산시장 예비후보들 만나는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릴레이 인터뷰입니다. 범여권, 진보의 통합까지 거론하면서 민주당 양강 구도에서 본격 승부수 띄우는 후보,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이하 우상호):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일단 설 연휴 잘 보내셨습니까?

◆ 우상호: 네. 시장도 여러 곳 다녀왔고 봉하마을 방문해서 노무현 대통령 모역 참배도 하고 왔습니다.

◇ 황보선: 그렇다면 시장 돌아다니시면서 민심 청취를 하신 거죠?

◆ 우상호: 네. 보니까 코로나19가 빨리 극복됐으면 좋겠다는 마음들이 굉장히 절실했고요. 또 아무래도 장사가 예전과 같지 않으니 언제 경제 회복이 되냐는 바람이 절실해서 그런 마음을 쭉 듣고 와서 잘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왔습니다.

◇ 황보선: 봉하마을 다녀오셨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 우상호: 노무현 대통령과 원래 친분이 있어서 가서 서울시장 나왔으니까 신고도 하러 갔고요. 권양숙 여사님도 뵙고 어쨌든 이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황보선: 권양숙 여사님과는 어떤 말씀을 나누셨습니까?

◆ 우상호: 먼저 일반적인 덕담 하시죠. 힘든 일 하시는데 잘해라, 잘되길 바란다는 말씀 하셨고 옛날 노무현 대통령과 여러 인연들과 이런저런 얘기 했고요. 격려해주셔서 힘이 됐습니다.

◇ 황보선: 알겠습니다. 어제 기자회견 하셨죠? 같은 당 박영선 후보에게 "빈약한 공약이 민주당 답지 못하다. 정책 역량 검증 시작하자" 이렇게 선전포고를 하셨는데요. 박 후보의 어떤 점이 그렇다는 겁니까?

◆ 우상호: 선전포고라기보다는 오늘부터 방송토론, TV토론 시작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번 주부터는 TV토론을 하기 때문에 박영선 후보의 정책을 본격적으로 검증하겠다고 말씀을 드렸고요. 그래서 이제 문제점을 두 개 지적했죠. 특별히 21분 도시 공약이 조금 민주당답지 못하다는 말씀을 드렸죠. 그분이 말씀하신 걸 보면 여의도에 중심도로를 지하화하고 그 위에 공원도 만들고 수직정원을 세우겠다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제가 국민세금을 갖고 도로를 지하화한 다음에 그 위에 수직정원을 세운다는 것이 과연 민주당다운 공약인가. 오히려 저희는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서민들을 위한 그런 공약을 내걸어야 하는 건 아닌가 이런 문제제기를 했죠.

◇ 황보선: 지금 민주당답다고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설명 해주시죠.

◆ 우상호: 민주당은 잘 아시는 것처럼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 아니겠어요? 민생 정당이고요. 그래서 아무래도 우리는 조금 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당이 되어야 한다. 우리의 공약은 그쪽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21분 도시는 사실 저도 주변에 많이 물어봤어요. 상당수의 시민들이 그거 잘 모르겠다, 뭘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하는 분이 많아서 조금 더 구체적이었으면 좋겠다. 조금 더 서민들의 절실한 생활을 돕는 공약이었으면 좋겠다. 지금 도로를 지하화하고 그 위로 수직정원을 세운다는 공약이 조금 신서민 공약은 아니지 않습니까?

◇ 황보선: 알겠습니다. 오늘 첫 TV토론 하시니까 많은 관심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토론을 하기에 앞서 어떤 마음가짐입니까?

◆ 우상호: 지금 말씀드린 대로 박영선 후보의 정책을 꼼꼼하게 점검하고요. 또 제가 만들고 싶은 서울의 상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 드리는 그런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 아마 본격적인 선거가 논쟁이 되고 토론이 되어야 재미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첫날이 될 것 같습니다.

◇ 황보선: 네. 그러면 우상호 의원님은 민주당다운 그런 모습을 한껏 보여주실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민주당다운 우상호 후보님의 본인만의 비교 우위 설명해주시죠.

◆ 우상호: 역사성이고요. 김대중 대통령이 영입했고,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해왔던 민주당의 역사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이 있고요. 공약으로 본다면 서민들이 먹고 살게 하고, 어려운 청년들, 또 집을 갖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그런 서울을 만들고 싶은 거죠. 예를 들면 주거 공약이라든가 돌봄 공약, 노동 공약 등 여러 가지를 갖고 오늘 설명을 드리려고 합니다.

◇ 황보선: 알겠습니다. 이것도 잠깐 여쭐게요. 박원순 정신을 계승하자는 뉘앙스의 글을 SNS에 올려 박원순 피해자 측에서 2차 가해라면서 비판을 받으셨어요. 국민의힘에서는 후보 사퇴하라고 하죠. 이 부분에 대해 하실 말씀은?

◆ 우상호: 글쎄요. 저는 지난 12월 13일 날 출마 선언한 이후에 20여 차례 언론 인터뷰에서 서울시에서 다시는 어떤 성범죄도 발생하지 않게끔 제도를 확실하게 개선하겠다. 또 피해자가 정상적으로 사회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겠다. 그런 일에 앞장서겠다는 말씀을 여러 번 드렸고요. 저는 그런 주장이 피해자에 대한 여러 가지 위로를 동반했다고 생각하고요. 한편으로 박원순 시장이 갖고 있던 정책 중 좋은 정책은 개선하고, 또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었던 것은 그대로 개선하고 발전시키겠다. 잘못한 것은 보완하겠다는 말씀을 여러 번 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박원순 시장의 유가족인 강난희 여사가 손 편지를 쓴 걸 보고 '내가 세 번씩이나 박원순 시장을 당선시킨 사람인데 유가족 위로를 못했네.' 그게 죄송스러워서 위로의 글을 쓴 거죠. 그런데 그게 피해자에게 상처가 됐다고 하니까 그건 죄송스러운데 사실 진심은 그게 아니고요. 어려움에 처해있는 피해자도 위로 드리고 사실 가족이 한 분 돌아가셨는데 유가족들이 설 명절을 쓸쓸하게 지낼 걸 생각하니 마음이 쓰려서 위로 차 말씀드린 겁니다.

◇ 황보선: 알겠습니다. 나중에 서울시장 선거 관련해서 이제 경선에서 이기시고 만약에 나중에 결선에 가시면 만나실 분, 안철수 대표께도 이렇게 말씀하셨죠. "온갖 정당 떠도는 철새의 우두머리 이번 기회에 퇴출해야 한다." 이렇게 또 강하게 비판하셨더라고요?

◆ 우상호: 글쎄요. 저는 사실 정치하면서 가장 나쁜 정치 행위가 이당, 저당 오가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걸 보통 철새라고 하는데 안철수 후보가 사실 당을 많이 왔다 갔다 하셨지 않습니까? 원래 우리 당 대표였다가 국민의당 만들었다가 민생당 갔다가 다른 정당하고 통합해서 다른 당 만들었다가 또 국민의당. 그래서 저는 새 정치 하신다는 분 치고는 너무 당을 자주 바꾼다는 측면으로 문제를 지적한 거죠. 어쨌든 잘되시길 바라지만 당적 오고가고 왔다 가는 행위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좋아하지 않으시잖아요. 그 점을 지적한 거죠.

◇ 황보선: 알겠습니다. 야권 후보들 얘기 여쭙겠습니다. 단일화 의제 자체가 이를 테면 당선 후에 서울시 공동 운영이라든지 연립 정부라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발언은 어떻게 보십니까?

◆ 우상호: 정책 연합해서 공동의 정책을 서울시장에 반영하겠다는 취지라면 저는 문제가 없다고 보는데요. 가령 정책마다 사사건건 공동으로 결정하겠다는 구상이라면 저는 상당히 심각한 문제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시장이 두 명인 셈인데 그 정책 결정을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겠어요. 그래서 아마 정책 연합을 하겠다는 취지라면 큰 문제는 없다고 보는데 매사에 같이 뭘 결정하겠다는 취지는 조금 위험한 것 같습니다.

◇ 황보선: 알겠습니다. 설 직전 막판에 열린우리당 후보들과 통합 전제 단일화를 했잖아요? 김진애 후보가 됐고요. 진보도 뭉쳐야 합니까? 선거 필승 전략이라고 보세요?

◆ 우상호: 그렇습니다. 지금 여론조사가 여러 번 나왔는데 삼자구도인 경우 민주당 후보가 누가되든 승리하는 거로 나오지만 양자구도로 갈 경우에는 지금 엎치락뒤치락하는 걸로 나오지 않습니까? 열린민주당하고는 사실 뿌리가 같은 정당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여기하고는 단일화를 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그냥 단일화를 할 경우 다 따라오지 않을 지지층이에요. 총선 보궐선거 이후에 통합한다는 선언을 하고 단일화를 한다면 범 진보진영이 좀 뭉치는 효과가 있지 않겠냐. 그래서 저는 통합을 전제로 한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알겠습니다. 이 얘기 또 안 할 수 없습니다. 서울의 부동산 문제, 강북 재개발을 강하게 주장하시던데? 이유가 뭔가요?

◆ 우상호: 강북 지역의 낙후된 지역 같은 경우 보존할 지역, 또 개발할 지역을 분명히 구분해서 추진할 것은 추진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고요. 그러나 본질적으로 저는 원래 공공주택 공급론자입니다. 그래서 청구한 것이 싱가포르 같은, 오스트리아 빈 같은 도시인데요. 공공주택 비율이 높은 곳은 부동산 가격들이 안정되어있는 현상이 나타나거든요. 그런데 서울은 공공주택 비율이 한 8% 정도밖에 안 되기 때문에 이것을 상당히 끌어 올려야겠다는 그런 마음으로 16만 호 공공주택 보급률을 폈죠. 그래서 재건축·재개발도 부분적으로 허용하겠지만 주된 부동산 정책은 대규모의 공공주택 공급론입니다.

◇ 황보선: 철길과 강변도로 위에 공공주택 16만 호를 짓겠다. 이런 공약도 내셨는데 이건 어떤 이유로 이런 공약을 내셨습니까?

◆ 우상호: 민간 주택들을 공급하는 경우 요즘 토지 가격이 워낙 올라서요. 저렴한 주택 보급이 워낙 어렵고요. 또 토지 소유자들과 일일이 다 대화를 하려고 하니까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그래서 공공용지를 활용하는 게 좋겠다. 그런데 사실 서울에 공공용지가 많지 않거든요. 그래서 철길과 강변도로 위를 인공대지를 만들어서 거기에 아파트를 지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요. 이게 사실 외국에서는 이미 광범위하게 이런 모델들이 있습니다. 가령 프랑스 파리에 한 5만 정도 도시가 철길 위에 지어졌고요. 또 뉴욕의 멘하탄의 경우 강변에 한 1km, 2km 정도의 건물들이, 1층으로는 차가 다니는데 그 위로 아파트나 건물을 지은 모델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모델을 차용해서 철길 위와 강변도로에 조망권을 해치지 않고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16만 호 정도 주택을 지을 수 있겠다고 계산을 했죠.

◇ 황보선: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출마 선언을 하면서 말씀하셨는데 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까?

◆ 우상호: 아무래도 제가 민주당 아니겠습니까? 민주당이 만든 대통령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이 당연한 일이고, 대통령이 성공한다는 것이 곧 대한민국 국민들이 성공하는 겁니다. 그런 측면에서 대통령과 생각을 같이 하는 정책을 펼쳐서 역사상 가장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고 싶고요. 그렇게 해서 국민들이 만족하고 박수치면서 떠나는 그런 대통령을 만들고 싶습니다.

◇ 황보선: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우상호: 감사합니다.

◇ 황보선: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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