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코로나19 변이 7종 추가 발견

전파력, 치명률 등 변이 특성은 아직 파악되지 않아
연구진 "체내 침투력에 변화 있을 것"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확산으로 인한 감염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변이가 추가로 발견됐다.

14일(현지시간) 메드아카이브(Medrxiv)를 통해 공개된 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7종의 바이러스 변이가 발견됐다. 전파력, 치명률 등 발견된 변이들의 특성은 아직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연구에는 루이지애나주립대, 피츠버그대, 스위스 베른대 등에서 다수의 연구진이 참여했다.

논문 공동 저자이자 루이지애나주립대 바이러스학자인 제레미 카밀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체 체취 과정에서 새로운 변이들이 발견했으며, 모두 같은 ‘유전적 문자(Genetic letter)’의 형태로 변이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밀 박사는 “바이러스가 비슷한 유전적 변이를 일으키는 것에는 진화적 이득이 있다는 분명한 신호”라면서 “이 변이들이 전파력이 더 높은지는 불분명하지만 분명 체내 침투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새로운 변이들이 어디에서 시작됐고, 얼마나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지는 아직 파악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현재로서는 변이들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 전염성이 강해서인지, 아니면 연말과 휴가철을 고리로 확산세가 빨라진 것인지조차 확인하기 어렵다”면서 “추가 실험을 통한 후속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같은날 AP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영국발 변이가 전파력 뿐만 아니라 치명률도 기존 바이러스보다 최대 70% 높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영국 정부는 12개의 연구 결과를 근거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다른 변종보다 30~70% 더 치명적일 가능성이 있다는 새로운 보고서를 지난 12일 정부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영국과 남아공 외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도 속속들이 발견되고 있다. 지난 11일 브라질 북부지역에서는 기존 브라질 변이와는 다른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보고됐다. 브라질 연구기관인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에 따르면 새 변이가 발견된 곳은 북부 혼도니아주로, 기관은 해당 변이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높은 전파력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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