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에 반격.. 문준용 "궁색한 주장만 기껏 페북에" 재단 "일일이 대응 가치 없어"

현화영 2021. 2. 1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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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가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또다시 '반격'에 나섰다.

이 글에서 곽 의원은 "문준용씨는 2020년 5월 파라다이스 문화재단으로부터 3000만원을 지원 받은 데 이어, 코로나 피해 긴급 예술 지원사업에서도 정부 예산 1400만원을 지원받았다"면서 "아직 우수 예술인을 선발하는 사업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보니 사업 취지나 목적이 무엇인지 공고문을 한 번도 보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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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씨 "대통령의 아들이라서? 요즘 세상에 이런 게 가능하냐?" / "곽상도, 서울문화재단 업무 방해 중"
아트디렉터로 활동 중인 문재인의 대통령 아들 준용씨(왼쪽),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가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또다시 ‘반격’에 나섰다. 설 연휴, 곽 의원은 문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지원 공모사업 선정 특혜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문씨는 그런 그를 향해 “권한을 남용해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라고 일갈했다.

문씨는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곽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주장하는 방식은 스스로 근거가 없다는 걸 인정하는 것과 다름없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곽 의원의 주장을 정리하면 ‘A가 탈락할까 봐 선발 인원을 늘렸다’는 건데, 근거는 하나밖에 없다. ‘A가 대통령 아들이기 때문이다’인데, 이게 타당한 근거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요즘 세상에 이런 게 가능하냐”고 물으며, “선발 인원 확대 과정에 어떤 점이 의심스러운지 구체적으로 밝혀야 할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문씨는 또 “이 분의 의혹 제기 방식을 보면 한 번도 적극적으로 자기주장을 널리 알리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서 “기껏해야 페이스북을 통해 글을 쓴다. 자기주장이 자신 있다면 공식적인 기자회견이나 보도자료 배포를 했을 것”라고 했다.

이어 “곽 의원은 국회의 전능함으로 필요한 모든 자료를 확보하고 예상되는 모든 문제를 검증했을 것”이라며 “그러고도 이런 궁색한 주장만을 한다는 건 그 외에는 문제없음이 검증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씨는 곽 의원이 국회의원의 권한을 남용해 자신은 물론, 예술사업을 지원하는 서울문화재단의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곽 의원은 저뿐만 아니라 재단의 공정성 또한 욕보이고 있다”면서 “자료 수집부터 곽 의원 페이스북 대응에 재단의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문준용씨. 뉴스1
 
◆곽상도 “문재인 보유국이라 그런지, 문 대통령 아들은 이렇게 달라”

곽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보유국’이라서 그런지 문 대통령 아들은 이렇게 달랐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곽 의원은 “문준용씨는 2020년 5월 파라다이스 문화재단으로부터 3000만원을 지원 받은 데 이어, 코로나 피해 긴급 예술 지원사업에서도 정부 예산 1400만원을 지원받았다”면서 “아직 우수 예술인을 선발하는 사업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보니 사업 취지나 목적이 무엇인지 공고문을 한 번도 보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이어 “그런데도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는 것을 보니 ‘문재인 보유국’임을 알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최초 공고보다 선발 인원과 금액을 늘린 이유가 궁금하다고 했다.

곽 의원은 “해당 사업의 최초 공고문에는 ‘작품당 2000만원 이내, 총 150건 내외’를 지원하기로 했지만 실제로는 254개 단체에 38억6000만원 상당을 지원했다”면서 “심의위원회가 지원 단체를 늘리면서 시각 분야는 46등까지 선발됐는데, 애초 공고대로 150건 내외였다면 28등 정도까지 선발됐을 것이고 (준용 씨가 기록한) 34등은 탈락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보유국’의 문 대통령 아들이 떨어지게 생겨서 그런 것인지 해명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재단은 이에 다음 날인 14일 “곽 의원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지원자가 많아) 추가 재원을 확보해 선정 규모를 늘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일일이 대응할 가치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힐난했다.

한편, 곽 의원은 지난 9일 문씨가 지난해 코로나 피해 긴급 예술지원금 1400만원을 수령하는 과정에서 ‘피해 사실 확인서’에 단 4줄을 쓰고 지원 대상자에 선정됐다는 의혹도 제기한 바 있다. 이때도 문씨는 “지원신청서는 20여쪽에 달했다”고 직접 반박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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