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박원순 인생 전체가 롤모델 아냐..유가족 위로한 것"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2021.2.14/뉴스1

우상호 서울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박원순 전 시장은 내 혁신의 롤모델'이라고 쓴 SNS 글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유가족을 위로한 것"이라며 "(박 전 시장) 인생 전체가 롤모델이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우 후보는 "박 시장이 잘한 정책은 계승하고 잘못한 정책이나 부족한 것은 보완하겠다. 이런 말씀도 드렸지 않았나"라며 "그 연장선에 있는 얘기다. (박 전 시장 부인) 강난희 여사가 슬픔에 잠겨 있는 글을 써서"라고 했다.

또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가 해당 글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는 반응을 내놓은 것에 대해 "출마 선언한 이후에 20여 차례 인터뷰하면서 '인권위가 내린 결정을 존중하고, 성범죄가 일어나지 않는 서울시를 어떻게 만들건 지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만들겠다', '피해자가 정상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일들을 돕겠다'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 시장) 전체를 내가 인정했다기보다는 세 번씩이나 박원순 시장 선거를 도와준 사람 입장에서 유가족을 위로하는 취지로 글을 쓴 것"이라며 "말씀드린 것은 혁신의 롤모델"이라고 주장했다.

우 후보는 "그러니까 전체를 롤모델이라 한 게 아닌 내 혁신의 롤모델이다 이렇게 했기 때문에 적어도 혁신가로 살았던 만큼은 내가 본받겠다, 적어도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시민단체를 만들어서 시민운동 혁신을 했던 것, 이런 것을 주로 얘기했고 또 시장님께서 했던 몇 가지 혁신정책, 이런 것들은 내가 배워야 되겠다는 정도의 수준"이라며 "이분의 인생 전체가 내 롤모델이다, 이렇게 돼 있지는 않았다"고 재차 밝혔다.

아울러 "저는 피해자가 당했던 많은 상처와 아픔에 대해서는 공감을 갖고 있다"며 서울시에서 정말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재발 대책을 만들고 또 피해자가 정상적으로 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은 정말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이 유가족을 위로한 것, 그 자체를 가지고 너무 상처 받지 않으시기 바란다"며 "사실 저는 피해자도 위로를 드리고 유가족도 위로를 드리고 그러고 싶었다. 유가족이 박원순 시장님의 유가족은 무슨 죄가 있겠나?"라고 되물었다.

앞서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는 우 예비후보가 박 전 시장의 뜻을 계승하겠다는 취지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것에 대해 "참 잔인하다"는 반응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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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민 기자 24m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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