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원대 '마스크 사기' 의혹에..현직 경찰·법원 공무원도 연루

/사진 = 뉴스 1

현직 경찰관과 법원 공무원이 조직폭력배(조폭) 출신의 판매책과 함께 마스크 사기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15일 전주 완산경찰서 소속의 경찰관 A씨와 전주지방법원 공무원 B씨를 조폭 출신 판매책 송모씨와 함께 마스크 사기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3월 기업에 납품할 마스크를 구하던 피해자에게 마스크 40만 장을 팔겠다고 접근한 뒤, 대금 2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당초 이들은 마스크 물량을 정상적으로 공급할 계획을 세웠으나, 도중에 단속을 당하면서 공급에 차질을 빚게 되자 대금을 입금받고서도 약속한 마스크를 넘기지 않았다. 일부 넘긴 마스크 중에도 무허가 마스크가 포함돼 있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송씨는 피해자에게 신뢰감을 주기 위해 '경찰관 A씨와 친인척 관계에 있다'는 등 공무원 신분을 악용하는 거짓말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는 송씨에게 2억원을 송금했으며, 그 중 1억 2000만원 정도는 A씨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A씨와 B씨는 자신들은 사기와 무관하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송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으며, A씨와 B씨를 대상으로 구속영장을 검토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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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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