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DC 국장 "여름 끝날 때쯤 모든 미국인에 백신 접종하게 될 것"

정재영 2021. 2. 15.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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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건 당국자가 여름이 끝날 무렵 미국에서 원하는 사람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14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해 "여름이 끝날 때쯤에는 우리가 자격 있는 미국 인구 전체에 백신을 접종하기에 충분한 백신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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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 의무화' 폐지는 일러"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9일(현지시간) 앤드루 블래쉬란 이름의 84세 노인이 백신을 맞고 있다. 샌타클래라=AP연합뉴스
미국 보건 당국자가 여름이 끝날 무렵 미국에서 원하는 사람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말쯤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확답하지 못했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14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해 “여름이 끝날 때쯤에는 우리가 자격 있는 미국 인구 전체에 백신을 접종하기에 충분한 백신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렌스키 국장은 “가장 큰 우려는 여전히 백신에 대한 망설임”이라며 “충분한 백신이 확보되면 모든 사람이 자신의 차례가 오고 자격이 주어졌을 때 소매를 걷어올리도록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지난 11일 NBC 방송에서 “일반인도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오픈 시즌’이 4월이면 시작할 수 있다”며 “한여름 또는 늦여름까지 미국인 대다수가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렌스키 국장은 하지만 “올 연말에는 우리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함께 길을 걸을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지금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상당 부분 달려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월렌스키 국장은 “우리 모두가 각자의 몫을 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적절한 (전파) 완화 전략을 취하지 않아 또 다른 급증을 맞게 된다면 내가 예상하는 일이 어리석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CNN에 출연해서는 최근 미국에서 논쟁이 한창인 대면수업 재개 여부에 대해 “해당 지역사회에서 얼마나 코로나19가 확산해 있는지와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역별 코로나19 확산 정도에 따라서 대면수업 여부를 따지면 된다는 취지다. 
로셸 월렌스키 미 CDC 국장. AFP연합뉴스
월렌스키 국장은 “안전하게 학교 문을 다시 열려면 지역사회가 코로나19 전파율을 낮추는 게 중요하다”면서 “질병률이 내려감에 따라 학교 재개에 더 많은 유연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교사들의 백신 접종이 대면수업 재개의 전제 조건은 아니다”면서도 “고위험군에 속하는 교사나 학생은 온라인 수업 선택권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월렌스키 국장은 “(CDC) 지침에 고위험군의 교사나 학생들, 그리고 그 가족들은 가상 활동, 가상 학습, 가상 교습의 선택권을 가져야 한다고 분명하게 명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NBC 방송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폐지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강조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미국에서 하루에 약 10만명의 감염자, 약 1500∼3500명의 사망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마스크 의무화를 폐지하는 것이 너무 이르냐’는 물음에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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