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SK이노, 美ITC 소송 패소에 투심 위축 우려..조정시 매수"

정은지 기자 2021. 2. 1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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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지난 10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간 영업비밀침해 소송 최종결정에서 LG의 승소 판결을 내림에 따라 SK이노베이션에 대한 투자심리가 일부 위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에서 "ITC가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2차전지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대해 LG의 주장을 인정하는 최종결정을 발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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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 사업 영속성에 대한 우려 제한적"
사진은 SK이노베이션이 입주해있는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본사 모습. 2021.2.1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삼성증권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지난 10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간 영업비밀침해 소송 최종결정에서 LG의 승소 판결을 내림에 따라 SK이노베이션에 대한 투자심리가 일부 위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에서 "ITC가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2차전지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대해 LG의 주장을 인정하는 최종결정을 발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ITC는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비밀을 침해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셀과 모듈, 팩 및 관련 부품·소재에 대해 미국 관세법 337조(지식재산권 침해 등 불공정 행위를 다루는 제재 규정)를 위반했다고 보고 '10년 동안 미국 내 수입 금지'를 명령했다. 다만 포드의 F-150 픽업트럭용 2차전지는 4년간, 폭스바겐 북미 법인의 MEB플랫폼 전기차용에 대해서는 2년간의 유예기간이 적용됐다.

조 연구원은 "미국 대통령이 60일 이내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ITC 최종결정은 효력이 발생한다"며 "바이든 행정부의 자국 내 친환경 투자확대 정책을 감안했을 때 거부권 행사에 대한 기대감이 생길 수 있으나 이는 현 시점에서 예측하기 어려운 영역"이라고 밝혔다.

그는 "거부권이 행사되더라도 미국 내 민사소송 및 미국 외 지역에서의 소송 장기화 가능성이 있으며 두 업체가 연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수천억대의 소송 비용을 감안하면 궁극의 해결책은 양사간 합의안 도출이 될 전망"이라며 "이번 결정으로 양사간 합의를 위한 협상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이번 결정이 투자심리 관점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LG화학은 예상대로 일정부분은 현금유입이 기대되기에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에 대해서는 "일부 투자자들의 우려가 있을 수 있으나 이는 단기적인 우려일 뿐 중장기 사업의 영속성에 대한 우려는 제한적"이라며 "올해 자회사 상장, 기존 사업 매각 등으로 유입될 현금으로 합의안 도출이 가능할 전망으로 주가 조정시 매수기회로 삼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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