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인 당 GRDP 4366만 원, 3.6%↑..지역별 양극화는 심화

2018년 서울특별시 지역내총생산 보고서 발간
강남구-강북구 差, ′17년 21.4배→ ′18년 21.6배
2010년 대비 성장률 동남권 49.4%, 동북권 28.9%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시민 1인 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2018년 기준 4366만 원으로, 전국 보다 679만 원(18.4%)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15일 공개한 ‘서울특별시 지역내총생산(GRDP) 보고서’를 보면 2018년 GRDP는 423조 7420억 원으로, 전국의 22.3%를 차지했다. 직전 해 대비 성장률은 3.6%로, 2010년 3.5% 이후 8년 만에 가장 크다. 전국 평균은 2.9%였으며, 17개 시도 가운데 충북(6.3%), 경기(6.0%), 광주(5.0%)에 이어 네번째로 높다.

GRDP는 한 해 동안 해당 지역에서 생산한 모든 재화와 서비스를 시장 가치로 평가한 지표다.

1인 당 GRDP는 기준 환율(1달러=1100.58원)로 환산 시 3만 9674달러로, 2017년 보다 3075달러(229만 원) 늘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남구의 GRDP가 69조 1860억 원으로 가장 크며, 중구(54조 2740억 원), 서초구(35조 2770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규모가 작은 구는 강북구로 3조 2070억 원이었다. 강남구는 강북구의 21.6배 수준이다. 두 구의 차이는 2017년 21.4배에서 더 벌어졌다.

자치구별 1인당 GRDP는 중구(4억 2217만원), 종로구(2억 438만원), 강남구(1억 3516만원) 순이다. 도봉구(1014만원)가 가장 작았다. 1인당 GRDP는 주거인구가 적고, 사업체 밀집도가 높은 도심지역이 높게 나타나며, 소득과는 일치하지 않는다.

전년대비 성장률은 성동구가 7.0%로 가장 높았다. 송파구(5.8%), 강동구(5.6%)이 상위에 올랐다. 가장 성장률이 낮은 구는 도봉구로 0.1% 역성장했다. 성동구는 부동산업(26.3%), 정보통신업(21.7%)에서 높은 성장을 보였으며, 송파구는 정보통신업(17.1%), 강동구는 건설업(49.3%)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권역별로는 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가 속한 동남권이 142조 원으로 서울의 33.5%를 차지했다. 서남권(102조 원), 도심권(98조 원), 동북권(49 조원), 서북권(33조 원) 등이다.

권역별 GRDP를 2010년과 비교하면 은평, 서대문, 마포가 속한 서북권이 57.1%로 가장 크게 성장했다. 이어 동남(49.4%), 서남(39.7%), 동북(28.9%) 순이며, 종로, 용산, 중구가 속한 도심권(15.2%)이 가장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

서울시 이원목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지역내총생산(GRDP) 통계는 산업별 산출과 비용, 부가가치 등 생산구조를 분석하고, 변화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객관적인 근거로 특히 경제정책 수립, 학술연구 등에 활용되고 있다. 향후 도시경쟁력 연구, 해외 도시와의 비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서울시 열린데이터광장(http://data.seoul.go.kr) 내 ‘서울통계간행물’ 메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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