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건자재·가구 업계 "고맙다, 2.4 부동산 대책"..'훈풍' 기대감↑

조현기 기자 2021. 2. 15.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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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가구·건자재 업계가 정부 주택공급 확대 정책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테리어·가구·건자재 주요 기업들은 정부의 부동산 공급 정책까지 더해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업계는 정부 정책에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솔직히 정부 정책이 너무 많이 바뀌었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신뢰가 낮다"고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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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신축 늘면 수요 증가..업계, 2·4 부동산 정책 '열공 중'
지난 5일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아파트단지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인테리어·가구·건자재 업계가 정부 주택공급 확대 정책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재건축이나 아파트 신축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테리어·가구·건자재 주요 기업들은 정부의 부동산 공급 정책까지 더해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전방산업에 이어 후방산업까지 훈풍이 불어올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4일 '대도시권 주택공급 획기적 확대방안'(2·4 공급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 핵심은 오는 2025년까지 서울 32만3000가구 등 수도권 61만6000가구, 전국 단위로는 83만6000가구를 공급하는 것이다.

앞서 정부가 발표한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까지 더하면 190만가구에 가까운 물량이다. 과거 노태우 정부가 내놓은 수도권 200만가구 공급과 비슷한 수준이다. 역대급 수준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업계는 정부 정책에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제2전성기가 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200만호 공급이라면, 다시 전성기가 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본다"며 "업계 전성기였던 2015년~16년 물량을 뛰어넘는다. 당시 재건축과 지방 분양에 힘입어 업계에 훈풍이 불었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공급 정책이 집값을 잡을 수 있을지는 확실히 장담을 못하겠지만, 산업적인 면에서는 시장 활성화의 중요한 단초인건 분명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솔직히 정부 정책이 너무 많이 바뀌었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신뢰가 낮다"고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냉정히 말할 때, 2.4정책은 공급을 늘리는 정책이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복잡 난해한 면도 없지 않다"며 "좀 더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때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지난 4일 서울 중구 남산서울타워에서 바라 본 도심 아파트 일대. © News1 안은나 기자

주요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정부 정책을 공부하는 스터디를 꾸리는 등 2·4 부동산 대책이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집콕족(族) 증가에 리모델링·인테리어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구조적으로 홈퍼니싱 산업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정부 정책에 발빠르게 발맞춰 시장의 '리딩 컴퍼니'로서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공부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정부 정책 발표로 인해) 건설 경기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향후 추진 방향이나 정책 변화에 예의 주시하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KCC 관계자는 "2·4 부동산 대책에서 '공공부문을 강화하겠다'고 언급한 부분이 있다"며 "내부적으로 스터디하면서 공부하고 있다. (사업의) 방향성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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