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가슴아픈" 탄핵부결 뒤 특별수사청문회 추진

차미례 2021. 2. 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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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내란 선동죄를 주장하며 의회 난동에 대한 책임과 탄핵을 주장해오다가 부결이라는 "가슴 아픈" (heartbreaking) 결과를 맞은 미 하원의 법사위원들은 14일(현지시간) 상원 공화당 원내 대표를 비롯한 공화당 의원들을 향해 트럼프를 결국 사면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가지고 처신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트럼프 탄핵에 찬성한 7명의 공화당 의원 가운데 한 명인 빌 캐시디 상원의원( 루이지애나주)은 "이번 폭동에 대한 완전한 수사가 이뤄져야한다. 그 동안 알려진 것, 누가 알았고 , 언제 그들이 알았는지 등 모든 것을 다 조사해야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하는 기초를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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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2차탄핵부결에 상원공화당의 "이중성" 맹비난
재발방지위해 9.11형 특별청문회 준비중
[워싱턴=AP/뉴시스]미 하원 탄핵소추위원들이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 심판 표결 결과 찬성 57대 반대 43으로 탄핵안이 부결된 상원 회의장을 떠나고 있다. 2021.2.14

[워싱턴=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내란 선동죄를 주장하며 의회 난동에 대한 책임과 탄핵을 주장해오다가 부결이라는 "가슴 아픈" (heartbreaking) 결과를 맞은 미 하원의 법사위원들은 14일(현지시간) 상원 공화당 원내 대표를 비롯한 공화당 의원들을 향해 트럼프를 결국 사면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가지고 처신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하원에서 이미 유죄판결이 난 건을 공화당의원들이 개인의 정치적 실리를 따지는 이중성을 가지고 탄핵부결로 면죄부를 주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가 불과 2년 안에 상원에서 두 번째로 탄핵 위기를 모면한지 하루가 지난 뒤부터, 두 번 다시 의회 난입같은 끔찍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방비하기 위해 독립적인 9.11테러 위원회 스타일의 기구를 만들자는 움직임이 민주 공화 양당 의원들의 지지하에 일어나고 있다.

상원에서의 신속 판결은 1월6일 의사당 난입에 대한 트럼프의 선동죄에 대한 논란을 잠재우기는 커녕, 이후 정치적, 법률적, 정서적 낙진이 쏟아져 내리고 있다.

상원에서도 의사당 폭동에 대한 추가 조사가 이미 예정되어 있고 이달 말 께에는 상원 법사위원회에서도 청문회 일정이 잡혀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민주당)도 퇴역 육군장군인 러셀 오노어 에게 의사당의 보안경비 과정에 대해 즉시 재조사를 부탁해놓은 상태이다.

민주 공화 양당의원들은 14일 이보다 더 진전된 청문회들을 개최할 수 있다는 청신호를 보내왔다.

트럼프 탄핵에 찬성한 7명의 공화당 의원 가운데 한 명인 빌 캐시디 상원의원( 루이지애나주)은 "이번 폭동에 대한 완전한 수사가 이뤄져야한다. 그 동안 알려진 것, 누가 알았고 , 언제 그들이 알았는지 등 모든 것을 다 조사해야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하는 기초를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책임을 지우려 했다"면서 국민들도 모든 사실들을 다 알고 나면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은 입장으로 옮겨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원의 트럼프 탄핵안이 3분의2 득표에 못미치는 57대 43으로 부결된 뒤에 주 공화당으로부터 견책과 지탄을 받았다.

트럼프의 절친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자기는 2022년 총선에서 트럼프와 함께 유세에 나설 날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트럼프의 힘으로 공화당이 의회의 다수 의석을 탈환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하지만 그 역시 의사당 폭동으로 경찰 포함 5명이 죽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승리 승인을 방해한 책임이 트럼프에게 있다는 사실은 일부 인정했다.

"그의 선거 뒤의 행동은 사실 한계를 넘었다. 우리는 그런 일이 다시 없도록 하기 위해 9.11조사위원회같은 것이 필요하다"고 그레이엄은 말했다.

민주당의원들은 하원에서 트럼프를 한 달 동안이나 근거없는 선거조작설과 2020년 선거를 도둑맞았다는 허위 폭력 선동으로 사실상 의사당 폭동을 주동한 주모자로 지목한 데 대해서 상원이 이를 뒤집고 "폭동 선동죄"에 면죄부를 주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바이든대통령의 측근인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 민주당)은 "국민도 그 내용을 자세히 알아야하고 알 자격이 있다. 9.11위원회 같은 것을 만들어 앞으로는 우리가 의회와 의사당을 지켜낼 수 있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는 트럼프대통령이 어떤 책임이 있고 어떤 식으로 대통령 취임 선서를 위반했는지 모든 기록을 갖고 있다.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 고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상원 탄핵 심판때 민주당이 신청한 증인 소환이 취소되거나 생략되었던 사람들과 수많은 증언, 증거들의 수집 등이 보완되면서 의사당 폭동에 대한 의회의 특별 수사는 계속 세밀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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