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위험해" 후쿠시마 삼킨 강진..혼돈의 현장
<앵커>
일본 후쿠시마에서 발생한 규모 7.3의 강진으로 주택이 무너지고 산사태가 나, 지금까지 150여 명이 다친 걸로 집계됐습니다. 다행히 밤사이 여진은 없었지만, 일본에서는 규모 6 이상의 여진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는 원전 시설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방 전체가 심하게 흔들리면서 선반 위 물건들이 떨어져 내립니다.
흔들리는 가구를 손으로 지탱해 보지만 제대로 서 있을 수조차 없습니다.
[위험해, 위험해!]
산 한쪽이 무너져 내리며 쏟아진 흙더미는 도로와 주택, 차량까지 덮쳤습니다.
그제(13일) 밤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3의 강진으로 현재 150여 명이 다쳤지만, 다행히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한때 90만 가구가 정전됐지만 현재 전력은 모두 복구됐고, 5천 가구 정도의 단수 피해 지역엔 자위대를 투입해 물 공급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주택이 무너져 갈 곳을 잃은 주민 240여 명은 대피소로 피난했습니다.
[후쿠시마 지역 주민 : 집엔 잠잘 공간도 없고, 전기도 안 들어옵니다. 어쩔 수 없이 대피소로 왔습니다.]
무너진 도로와 운행이 중단된 신칸센을 모두 복구하는 데 열흘 정도가 걸릴 걸로 전해졌습니다.
어제 오후 4시 반쯤 규모 5.2의 여진 이후 밤사이 추가 여진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경계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카마 노리코/일본 기상청 지진정보기획관 : 앞으로 한 주 정도 최대 6강 이상의 지진에 대해 경계해야 합니다.]
후쿠시마 원전 연료 수조에서 소량의 물이 넘치는 등 방사성 물질 유출 우려도 제기됐지만,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와 오나가와의 원자력 발전소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정성진 기자capta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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