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병원 56명 집단감염..형제·자매끼리 안 되는 것?

2021. 2. 15.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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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확진자는 이틀째 300명대지만, 종합병원 집단감염 사태가 또 터졌습니다. 한양대병원에 이어 순천향대병원에서도 무더기로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는데요. 김문영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 질문1 】 서울 내 종합병원에서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는데, 병원에 입원한 기저질환자는 특히 코로나19에 취약해 더 큰 문제죠?

【 답변1 】 네, 맞습니다.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내 종합병원은 한양대병원과 순천향대병원입니다.

한양대병원은 입원 환자의 보호자를 시작으로 관련 확진자가 101명까지 늘었습니다.

지난 1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에선 사흘새 56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첫 확진자는 입원 환자인데요.

입원 전 검사에서는 음성이었지만, 입원 5일 뒤 하는 추가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온 겁니다.

이후 전수검사 과정에서 병원 본관 7~9층에서 무더기로 확진자가 확인된 상황입니다.

【 질문2 】 2차 검사 사이에 감염이 있었다는 건데, 추가 확산 가능성도 있나요?

【 답변2 】 네, 현재 병원 측은 8층 전체를 동일집단격리하고, 직원과 환자 약 2천 명을 전수검사하고 있습니다.

검사를 진행하면서 감염 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이미 병원 밖으로 퍼진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어제(14일) 광주에서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들이 모두 순천향대병원 직원의 접촉자들로 조사됐습니다.

설 연휴 하루 전인 지난 10일 다녀온 여행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 되고요.

3명 중 2명은 광주 지역 종합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어, 해당 병원에서의 추가 감염도 우려됩니다.

【 질문3 】 오늘(15일)로서 설 연휴도 끝났는데요. 설 명절 기간 동안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위반했단 신고가 하루 1천여 건 들어왔다면서요?

【 답변3 】 네, 방역당국은 설 연휴 기간 만남 자제를 당부해왔는데요.

경찰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5인 이상 집합 금지 등 행정명령 위반 관련 112 신고는 3,600여 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휴가 시작된 11일부터 사흘간 신고 건인데, 하루 평균 1천여 건이 넘습니다.

모임이 많았던 지난해 연말과 올해 연초의 일 평균 3백여 건보다 3배 많은 수치인데요.

설 명절 5인 이상 집합금지에 관심도 높았고, 지난 추석 이후 확진자가 급증한 전례도 있어 신고가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경찰은 확인된 행정명령 위반 사례를 지자체에 알리고 고발 등이 들어오면 수사한다는 방침입니다.

【 질문4 】 오늘부터 두 달 넘게 지속된 고강도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되잖아요. 앞선 리포트에서 소개해드렸듯이 수도권이 2.5단계에서 2단계로, 비수도권도 2단계에서 1.5단계로 풀리는데,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에도 변화가 있다면서요?

【 답변4 】 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는 그대로 유지하지만요.

예외적으로 오늘부터 직계가족은 사는 곳이 달라도 5인 이상 모임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예외가 인정될 직계가족에는 부모와 아들·딸, 손자·손녀, 조부모와 외조부모는 물론,

며느리와 사위도 포함되는데요.

형제·자매는 포함시키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부모와 아들·딸, 며느리와 사위, 손자·손녀까지는 외식이 가능한데,

아버지와 어머니 없이 5명 이상 형제끼리, 자매끼리 만나는 건 안 되는 겁니다.

다만, 결혼식과 장례식은 5인 이상 모임 금지의 예외라, 수도권 기준 99명까지 가능합니다.

그외에 가족이 아닌 지인끼리 만나는 경우라면 기존과 그대로 4명까지만 모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회사 일로 만나면 사적모임이 아니지만, 이 모임이 끝나고 식사를 하는 것은 사적모임이어서 4명까지 가능합니다.

【 질문5 】 네, 심각한 사생활 규제 아니냔 지적에 나온 고육책인데 혼선이 없으려면 한동안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설 연휴가 끝나면서 방역당국이 본격적으로 거리두기 개편안도 만들어 나간다면서요? 어떤 안들이 검토될 수 있겠습니까?

【 답변5 】 네, 코로나19 국내 유입 이후 1년여간 정부는 거리두기 3단계 내지 5단계 체제를 유지·보완해왔는데요.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데다 업종별 이해관계도 다르다보니 논란이 커졌습니다.

또, 이르면 이번 달 말 백신도 들어오다보니 각계 의견을 수렴해 개편안이 나올 예정인데요.

앞서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개편안 예시를 내놓았는데, 큰 틀에서 이와 비슷하게 짜여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먼저, 면역이 형성되는 데 따라 거리두기 단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를 테면 노인과 의료인 등 고위험군의 면역이 먼저 형성되면 1단계로 거리두기가 개편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중위험군의 면역이 형성되면 2단계로 규정하고 권고 등의 형태로 생활방역을 하고, 전 국민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3단계로 생활방역을 일상화하는 방식입니다.

또, 시설별로 영업금지를 하지 않고, 지금의 '5인 이상 모임 금지'처럼 행위별로 방역수칙을 강화하는 안이 나올 수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어떤 개편안이 나올지 궁금하네요. 당분간 국민의 방역 협조가 절실해 보입니다. 잘 들었습니다. 김문영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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