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文대통령 아들, 첫 공고대로면 지원금 탈락" 문준용 "궁색한 주장"

"'文 보유국' 아들, 이렇게 다르다"
"근거 없다는 것 스스로 인정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 [연합]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예술지원금을 특혜 수령했다는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준용 씨는 이에 "궁색한 주장만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곽 의원은 지난 14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해당 사업의 최초 공고문에는 '작품당 2000만원 이내, 총 150건 내외'를 지원키로 했지만, 실제로는 254개 단체에 38억6000만원 상당을 지원했다"며 "심의위원회가 지원 단체를 늘리면서 시각 분야는 46등까지 선발됐는데, 애초 공고대로 150건 내외였다면 28등 정도까지 선발됐을 것이고 (준용 씨가 기록한)34등은 탈락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준용 씨가 서울 구로구 아파트를 '갭투자'로 사들여 시세차익을 거뒀다는 의혹도 들췄다. 그는 "사실관계를 모르는 청와대 관계자와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준용 씨 대신 나섰다"며 "청와대와 여당 국회의원은 대통령 아들에게 물어보면 알 수 있는 일을 한 번도 물어보지 못한 채 국민에게 허위정보, 가짜뉴스가 제공되도록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준용 씨는 이 해명이 허위임을 알면서 침묵으로 일관하고 뒷짐을 진 채 지켜만 봤다"며 "'문재인(대통령) 보유국'의 아들은 이렇게 다르다"고 비꼬았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문준용 씨 페이스북 일부 캡처.

준용 씨는 이에 페이스북을 통해 반박 글을 썼다. 준용 씨는 "곽 의원 주장을 정리하면 'A 가 탈락될까봐 선발 인원을 늘렸다'인데, 하나 밖에 없는 근거는 'A 가 대통령의 아들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라며 "타당한 근거인가. 요즘 세상에도 이런 일이 가능한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곽 의원은 근거 없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듯하다"며 "이 분의 의혹 제기 방식을 보면 한 번도 적극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널리 알리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껏해야 페이스북을 통해 글을 쓰고 있다"며 "자기 주장이 자신 있다면 공식 기자회견이나 보도자료 배포 같은 일을 했을 것으로, 곽 의원의 주장은 일부 언론을 통해서만 전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곽 의원이)궁색한 주장만 한다는 것은 그 외에는 문제 없음이 검증된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곽 의원은 지난 9일 준용 씨가 지난해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지원금 1400만원을 받는 과정에서 피해 사실 확인서를 네 줄만 쓰고 지원 대상자로 뽑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준용 씨는 "지원 신청서는 20여쪽"이라며 "곽 의원 등이 피해 사실만 발췌해 거짓말의 근거로 악용했다"고 했다. 그러자 곽 의원은 "무엇이 거짓말이고 어떻게 비방했다는 것인지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재반박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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