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투톱이 전한 설 민심.. "文정부 손절이 대세", "폭발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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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올해 설 연휴 기간 민심이 문재인정부를 떠난 것으로 드러났다며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당 '투톱'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각각 설 민심 관련 입장을 내 정권의 실정을 조목조목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14일 입장문을 내 "이번 명절에 보고 들은 설 민심은 한마디로 문재인정부 '손절'(관계를 끊는 것)이 대세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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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14일 입장문을 내 “이번 명절에 보고 들은 설 민심은 한마디로 문재인정부 ‘손절’(관계를 끊는 것)이 대세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4년간 큰 선거에서 네 번이나 현 집권세력을 밀어줬는데, 이전 정부보다 더하면 더했지 뭐 하나 잘한 것이 있느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며 “전반적으로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심리가 무너지고 문재인정부의 거품이 꺼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밑바닥 민심 이반이 뚜렷했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임명과 관련해 “(청문회에서) 황당한 답변에 뒷목을 잡았다는 사람도 있었다”며 “면죄부를 주고 국민을 모독하는 인사청문회는 폐지하는 게 낫다는 목소리도 나왔다”고 지적했다. ‘탄핵 거래’와 이를 둘러싼 거짓 해명 논란에 휩싸인 김명수 대법원장을 겨냥해서도 “자질도 인품도 부족한 ‘깜냥’ 아닌 대법원장은 즉각 사퇴하라는 민심이 만만치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선 “설이 지나자마자 직계가족 모임을 허용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정부가 코로나 방역을 정치방역으로 변질시키고 있다는 목소리가 컸다”고 꼬집었다. 그는 “제1야당 비대위원장으로서 여러모로 마음이 무거운 설이었다”며 “당 쇄신을 지속하고 꾸준히 혁신해 국민의 신뢰를 얻고 수권 대안정당으로서 문재인정부의 실정을 바로잡을 것을 약속드린다”고도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설 연휴 동안 지역 주민들을 만났다. 민심은 폭발일보 직전”이라며 특히 김 대법원장을 문제 삼았다. 그는 “문재인 정권 사람들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적폐 판사’들을 적폐 청산의 제물로 삼았지만, 김 대법원장의 집권당 눈치보기, 거짓말, 코드인사는 구악이 신악을 찜쪄먹는 수준”이라면서도 “‘대법원장 사퇴하라고 하지 말라. 이 정권이 그런다고 눈 하나 깜짝하는 사람들이냐’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적었다.
이와 관련해 주 원내대표는 “민심의 밑바닥에 미묘한 움직임이 하나 있다. 자포자기와 체념”이라면서 “국민들이 (문재인) 정권의 오만함과 뻔뻔함에 분노하고 있지만, 과연 저지할 수 있을지 자신감을 상실한 게 아닐까 걱정”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권은 모두를 걸고 선동전에 나섰다. 정말 두려운 586의 집요함”이라고도 일갈했다. 주 원내대표는 “그걸 이겨내고 이 나라를 정상화시켜야 하겠다는 각오”라고도 다짐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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