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효♥' 심진화 "지난 5년간 내 수입, 남편보다 위" [인터뷰 ①]
[스포츠경향]
배우계 잉꼬부부라면 최수종·하희라가 있다. 코미디계는 이들이 아닐까? 김원효와 심진화 부부다.
두 사람은 2012년에 결혼해 지금까지 사이 좋은 모범 부부의 모습을 보이며 대중들에게 ‘사랑꾼 부부’라는 애칭을 얻었다. 십수년 시간이 무색할 정도로 부부 사이에는 알콩달콩 신혼의 달콤함이 느껴진다. 첫 교제를 시작한지 올해로 10주년이 됐다는 심진화에게 슬기로운 부부 생활에 대해 물었다.
■무일푼 신혼, 마음만은 풍족했다
2012년 결혼 당시 두 사람은 무일푼 커플이었다. 심진화는 SBS ‘웃찾사’가 폐지되면서 오랜 공백기로 슬럼프를 겪고 있었고 김원효는 이제 막 KBS ‘개그콘서트’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신예 개그맨이었다.
“원효씨가 결혼 전부터 잘 나간 줄 알지만 당시는 메인 코너도 없이 ‘한 시간 느린 뉴스’ 기자 역으로 막 얼굴을 알리던 참이었어요. 저도 집 보증금 1200만원이 전재산에 수입이 제로에 수렴했고 원효씨는 보증금 1000만원에 약 100만원 남짓 출연료를 벌고 있을 때였어요. 상대적으로 현금이 많은 원효씨가 제 밥값을 책임졌죠.”
심진화가 한창 슬럼프에 빠져있을 때 김원효는 매일 그의 집앞으로 찾았다. 얼굴도 본 적 없는 사이에 이유 없이 밥 한 끼를 사주고 홀연히 돌아가는 키다리 아저씨 같은 존재였다.
“그때는 배가 고팠으니까요. 밥을 사주니 매일 나가서 얻어먹었어요. 한달을 그렇게 했는데 ‘먹튀’를 할 수 없는 입장이잖아요. 그렇게 2011년 3월5일 원효씨가 꽃다발을 내밀며 ‘오늘부터 1일입니다’라고 하더라구요. 그때부터 사귀기 시작했어요.”
결혼 후 김원효는 ‘개콘’ 코너 ‘비상대책위원회’가 히트를 치면서 경제적인 안정감을 찾았다.
“신혼시절에는 바쁜 원효씨와 달리 저는 일이 없어서 그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게으름뱅이로 살았던 시기에요. 원효씨는 주중에는 코너를 짜고 주말에는 행사를 다니느라 아침만 먹고 밤 늦게 들어오는 나날의 연속이었죠.”
‘개콘’이 폐지되고 ‘코로나19’로 행사가 막힐 때쯤 김원효 대신 심진화의 세상이 오기 시작했다. 그는 우연한 기회로 홈쇼핑에서 쇼핑호스트로 활약하게 되면서 인생 이모작 천직을 찾게 됐다.
“제가 2016년 20㎏을 감량하고 홈쇼핑에 혜성같이 등장하게 됐죠. 5년 게으름뱅이였다면 지난 5년은 정말 개발에 땀나듯 일했어요. 물만난 고기처럼 홈쇼핑에서 신나게 헤엄쳤죠. 홈쇼핑계에서는 김지혜 선배를 잇는 차세대 핫한 호스트가 됐죠. 지난 5년간 수입으로는 김원효한테 져본 적이 없죠뭐. 하하”
심진화는 기념일은 늘 남편 김원효가 챙겼지만 만난 지 10년째 되는 오는 3월5일에는 남편을 위해 서프라이즈를 준비해볼 예정이라 귀뜸했다.
[인터뷰②]‘김원효♥’ 심진화 “올해 2세 계획 마지막으로 힘 써볼 터”에 계속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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