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숙의 건강한 아침] 노화성 난청과 보청기 사용

황선숙 아나운서 2021. 2. 15.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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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백세시대, 튼튼하게 오래 사는 건강 정보를 알아보는 시간 <황선숙의 건강한 아침>입니다.

명절에 부모님과 안부 인사 나누셨을 텐데요.

오랜만에 찾아뵙거나 통화를 할 때, 전보다 되묻는 질문이 많아지시면 귀가 안 좋아지셨나 걱정이 되는데요.

오늘은 노화성 난청에 관해 들어보겠습니다.

◀ 황선숙 아나운서 ▶

노화성 난청은 나이가 들면서 청력이 서서히 떨어지는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입니다.

관절염, 고혈압, 심장 질환 다음으로 고령에 높게 나타나는 질환인데요.

귓속 달팽이관에 있는 '청각 세포'와 귀에 들어온 자극을 뇌로 전달시키는 '청신경'의 노화로 청력에 문제가 생기면서 작은 소리를 듣지 못하거나 말소리를 듣고 발음을 구별하기 어려워집니다.

◀ 앵커 ▶

노화성 난청 특징에는 어떤 것들이 있죠?

◀ 황선숙 아나운서 ▶

보통 50대부터 귀의 노화가 시작되지만 진행이 더뎌서 60~70대가 되어서야 불편함을 크게 느끼는데요.

사람들과 일상적인 대화가 어렵거나 되묻는 버릇이 있다면 노화성 난청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노화성 난청의 특징은 조용한 곳에서 한 사람과 나누는 대화는 괜찮지만 시끄러운 상황에서는 소통이 힘들어지고요.

특히, 잘 못 듣는 소리가 있는데요.

고주파 소리인 여성의 음성이나 스, 츠, 프, 트 같은 자음 발음은 소리는 들리지만 무슨 말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호소하기도 합니다.

또, 가끔 귀에서 우-웅-, 삐- 소리 같은 이명이 들릴 때가 있죠.

실제로 청력이 떨어지면 이명이 발생하는데요.

노화로 인해 신경이 손상되면서 소리 자극이 없음에도 소리가 들린다고 느끼는 것이라고 합니다.

◀ 앵커 ▶

그렇다면 노화성 난청은 치료되나요?

◀ 황선숙 아나운서 ▶

노화 과정을 막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청력을 회복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눈이 나빠지면 안경을 끼는 것처럼 노화로 청력이 더 나빠지기 전에 보청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요.

이비인후과 한재준 교수의 설명 들어보시죠.

[한재준/순천향대 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노화성 난청은 보청기를 썼을 때 충분히 소리를 잘 들을 수 있고 적응을 잘하신다면 1차적으로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하지는 않고요. 난청이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보청기를 쓰더라도 적절하게 소리를 잘 듣고 대화하기 어렵다고 보고 이런 경우에는 인공와우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됩니다."

◀ 앵커 ▶

평소 보청기 사용이 불편할 수도 있는데, 보청기 착용을 안 하면 청력이 더 떨어지나요?

◀ 황선숙 아나운서 ▶

보청기 착용이 청력이 떨어지는 과정을 예방하거나 막아주는 것은 아닙니다.

난청이 많이 진행되고 보청기를 사용하면 새로운 소리에 적응하는 것이 더 어려워지고요.

본인에게 맞는 보청기를 선택해 빨리 적응해야 의사소통의 불편함을 덜 수 있습니다.

보청기 비용 부담 때문에 망설여지신다면 청각 장애 등급을 받은 분에 한하여 5년에 한 번, 보청기 구입비의 90%와 보청기 조절 비용을 환급받으실 수 있는데요.

보청기 구입 전에, 반드시 이비인후과에서 필요한 서류를 안내 받으셔야 됩니다.

혹시나 보청기를 낄 때 한쪽만 착용한다면 모든 소리가 한쪽으로 들리기 때문에 소리의 방향을 알기 어렵고요.

보청기를 안 쓰는 귀 쪽과 관련한 뇌 기능이 퇴화할 수 있어서 양쪽 다 착용해야 합니다.

또, 불편하다고 해서 보청기 착용을 계속 미루게 되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하는데요.

[한재준/순천향대 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기억력이나 다른 작업 수행력, 인지 기능 저하로 이어지게 되고요. 방치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치매 발생 가능성이 2배에서 5배까지 높아진다고 알려졌기 때문에 대화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기 시작한다면 조기에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 치매 예방의 면에서도 중요합니다."

◀ 앵커 ▶

노화성 난청을 예방하는 방법이 있나요?

◀ 황선숙 아나운서 ▶

과도한 소음은 최대한 피해야 합니다.

귀는 쓰면 쓸수록 나빠지기 때문인데요.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이나 큰 음악 소리 등에 장기간 노출되면 귀에 있는 신경 세포들이 손상을 입어 청력이 저하 되고요.

고혈압, 당뇨, 동맥 경화 같은 만성 질환은 난청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데요.

귓속 달팽이관은 혈류를 담당하는데, 달팽이관으로 가는 동맥이 막히거나 혈류량이 줄면 신경 세포를 손상해 청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까요.

만성 질환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잘 관리하셔서 청력이 더 나빠지는 것을 예방하셔야겠습니다.

귀가 안 들리면 소통이 어렵고 관계가 단절돼 우울증이 생길 확률도 커지는데요.

조기에 올바른 난청 진단과 보청기 착용으로 일상생활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 앵커 ▶

지금까지 황선숙 아나운서와 함께 건강 정보 알아보았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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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숙 아나운서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today/article/6088628_3494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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